▲ 송창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송창식은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송창식은 총 64경기에 출전해 109이닝을 던지며 8승7패11홀드 평균자책점 6.44를 기록했다. 2004년 신인 시절 140.1이닝을 소화한 후 처음으로 100이닝을 넘게 던지며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송창식은 “캠프 초반 공을 던진 후 한동안 쉬고 던졌다. 지금은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면서 “예상보다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시즌 직후 FA를 통해 리그 최정상급 좌완 불펜투수인 정우람을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했다. 기존 윤규진, 박정진, 권혁의 필승조에 한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정우람 홀로 불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필승조 만큼 추격조도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길 경기에만 필승조가 나서며 체력을 아낄 수 있다.
송창식은 지난해 전천후로 뛰었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곧바로 등판해 경기 중반을 책임지는 롱릴리프를 비롯해 선발진 공백이 생기면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송창식은 올해도 비슷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아직 보직을 생각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면서 “선발이 편하기는 하지만 팀 상황에 맞춰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송창식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게 목표다. 송창식은 “2012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후 한 번도 좋지 못했다”면서 “평균자책점을 낮추면 다른 부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 있다. 올해 최대한 평균자책점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창식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2경기에 나섰지만 모두 좋지 못했다. 21일, SK 전에는 선발 출전해 3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27일 KIA전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 했다.
이에 대해 송창식은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 몸 상태가 중요하다. 지난해보다 몸이 빨리 올라오고 있다”면서 “캠프에서 직구 구위를 다듬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직구가 좋아야 변화구도 산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캠프를 통해 장민재, 이재우, 송신영, 심수창 등 롱릴리프 역할을 할 투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는 평이다. 송창식이 추격조의 한 축을 잘 형성해 준다면 한화 불펜 운영에 한결 숨통이 틔게 된다. 과연 송창식이 올 시즌에도 자신의 목표를 이루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