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기업 파트너십 덕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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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기업 파트너십 덕 봤다

하도급거래 현금 지급률 늘고 해외 동반진출 2년새 9배 능가 대한상의 “세제지원 확대 등 제도 보완해 동반성장 도와야”

  • 승인 2016-03-02 18:10
  • 신문게재 2016-03-03 6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중소기업의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자금·기술·판로문제가 대기업과 상호협력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의 '대·중소기업 협력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하도급거래에서 원사업자가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비율이 2012년 47.6%에서 2013년 47.8%, 2014년 51.7%로 증가했다.

수급업자의 자금확보 부담이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또 부실어음으로 인한 연쇄부도 위험을 피하기 위해 2005년 도입된 전자어음은 2014년 발행건수가 187만여건으로 종이어음의 지급제시건수 107만여건을 앞질러 기업 간 거래 안정성도 높아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술협력도 증가 추세다. 중소제조업체가 외부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나설 때 대기업과 협력하는 비율은 2012년 16.1%, 2013년 16.2%, 2014년 23%로 꾸준히 늘고 있다.

대기업-중소기업 협력은 중소기업의 판로난을 해소하는 데서 두드러진 성과로 나타났다.

대·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 규모가 수출계약액 기준으로 2012년 2100만 달러에서 2014년 1억8100만 달러로 2년 새 9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대기업의 사내 동반성장 전담조직 설치, 협력사 지원 확대와 더불어 정부가 동반성장정책을 효율적으로 시행하고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 지원에 나선 것이 상승작용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정책과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기업 간 협력분위기가 성숙돼 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대·중소기업 파트너십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기술협력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대·중소기업 해외시장 동반진출 지원 확대 등 기존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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