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지난 27일 예지중·고 정상화추진위원회와 예지재단 간의 학교 정상화를 위한 긴급 정책협의회를 열어 박규선 교장이 퇴진후 새로운 교장을 영입하기 전까지 시교육청이 추천하는 인사로 선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 정책협의회에서는 교감의 비전공교과목 자격에 대해 유예기간을 둬 한문 교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교육청과 교직원 추천 각각 2인과 학교장 1인으로 구성된 이사회 구성에도 합의했다.
최경노 교육정책과장은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대전예지중·고등학교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대전예지중·고등학교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합의에 대해 '이사진 전원 퇴진'을 요구한 정상화추진위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밝히고 있다. 유영호 예지중·고 교감은 “박 교장은 지난해 11월30일 제정된 인사규정에 따라 당연퇴직 대상인데다 현재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도 여전히 학교 내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박 교장의 감사처분 기일이 20여 일 남았지만 학교 정상화를 위해 하루빨리 (박 교장이) 모든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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