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금치 새집 생기다…‘별별마당 우금치’ 27일 집들이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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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치 새집 생기다…‘별별마당 우금치’ 27일 집들이 열려

10번 이사 끝에 ‘내 집’ 생긴 우금치…축하 발길 이어져 시민 성금 2억 6000원…직원도 십시일반 기금 마련

  • 승인 2016-02-29 09:08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27일 열린 ‘별별마당 우금치’집들이에서 마당극패 우금치 단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 27일 열린 ‘별별마당 우금치’집들이에서 마당극패 우금치 단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별의 별짓을 다할 공간이라 하여 별별마당 우금치라 이름 짓고 새로운 걸음을 시작하오니 새로운 길 하는 일마다 하는 공연마다 하늘의 뜻과 땅의 뜻으로 만복과 천행을 내려주옵소서 하늘님이시여.”

마당극패 우금치의 새 보금자리 ‘별별마당 우금치’에서 류기형 예술감독이 우금치의 앞날에 행운과 안녕을 기원하며 고사문을 낭독했다.

27일 오후 대전 중구 대흥동 중부경찰서 옆 골목에 자리한 마당극패 우금치의 새집 ‘별별마당 우금치’의 집들이가 열려 300여 명의 시민을 맞이했다.

지난 25년간 10번의 이사를 거듭하다 집이 생긴 우금치는 이날 그동안 도움을 받은 이들에게 진행 상황을 알리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14년 5월 단원들이 대출받은 금액 4억과 건물 담보 대출 2억으로 현재의 건물을 매입했지만 내부 공연장을 수리할 돈이 없어 시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온라인 스토리펀딩과 모금활동으로 2억 6200만원이 모였다. 이중 시민 이관용 씨는 1억원을 통크게 기부했다.

이 돈으로 우금치는 건물 설계와 철거, 리모델링 등 각종 공사를 진행했고 이날 처음으로 시민과 함께 조성한 이 공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선 사물놀이패 몰개의 지신밟기에 이어 건물 2층에 자리한 공연장에서 우금치의 공연이 펼쳐졌다. 우금치전투 120주년을 맞이해 지난 2014년 선보인 ‘다시 피는 녹두꽃’의 일부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우금치의 정신을 되새기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많이 이들은 우금치의 앞날을 기원했다.

마당극의 창시자 임진택(65) 연출가는 “마당극의 시작은 본인이었지만 완성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우금치”라며 “이 공간이 작지만 많은 예술을 포용하며 대전시민이 자긍심을 갖는 예술을 꽃피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창구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우금치를 적극 지원하면 시민들에게까지 문화예술의 향기가 돌아간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류기형 마당극패 우금치 예술감독은 “이 공간 마련을 위해 힘을 보태주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룬 것들을 보여주려 오늘 시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갈길이 먼데 기관에서도 관심을 갖고 이 공간을 모두의 공간으로 만드는 데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황인호 대전시의회부의장과 최교진 세종교육감, 김동섭 대전시의원, 이강춘 서구문화원장, 이정순 대전복지재단 이사장,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복영한 대전연극협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자리하지 못한 권선택 대전시장과 배우 박철민씨 등은 영상을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 27일 열린 ‘별별마당 우금치’집들이에서 마당극패 우금치 류기형 예술감독이 단원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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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별별마당 우금치’집들이에서 마당극패 우금치 류기형 예술감독이 단원을 소개하고 있다.

▲ 27일 열린 ‘별별마당 우금치’집들이에서 마당극패 우금치 단원들이 고사를 지내고 있다.
▲ 27일 열린 ‘별별마당 우금치’집들이에서 마당극패 우금치 단원들이 고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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