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야간 훈련 중인 한화 이글스 선수단 모습 |
전날 밤 굵은 비가 내린 후 28일 일본 오키나와에 모처럼 햇살이 내렸다. 이전과 달리 섭씨 20도를 웃돌았고, 하늘이 맑았다. 바람도 거세지 않았다.
이날 한화는 휴식일이지만, 오전에 휴식을 갖은 후 오후에 조를 나눠 각각의 스케줄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오후 1시 30분에는 투수와 포수들이 훈련을 받았다. 송은범, 박정진, 정우람, 윤규진, 김용주, 로저스, 정대훈, 김재영, 김범수, 이태양 등 투수들과 조인성, 차일목, 허도환, 이준수 등 포수들이 이홍범 코치와 함께 가벼운 워밍업을 했다. 이들 중 이태양은 불펜에서 70여개의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
오후 2시 반부터는 야수들이 3개조로 나눠 차례로 훈련을 받았다. 먼저 김태균, 권용관, 강경학, 김주현이 서브구장에서 워밍업을 한 후 수비훈련과 배팅훈련을 실시했다. 김태균은 배팅훈련에서 김광수 수석코치와 함께 배팅포인트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김성근 감독은 김주현의 타격폼이 크다고 지적하며 한참동안 지도했다.
이어 오후3시 반에는 정현석, 장운호, 주현상, 김원석, 이창열, 박한결, 윤승열, 강상원이 워밍업과 배팅훈련을 진행했다.
해가 저문 오후 6시 반에는 정근우, 신성현, 김경언, 이용규, 최진행, 이성열이 야간 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한화는 스프링캠프에서 궂은 날씨와 독감 등으로 훈련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했다. 또한 3차례 연습경기가 비로 취소되는 등 실전 감각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고치와 오키나와 날씨 혜택 못 받았다. 전체적으로 캠프 진도는 많이 늦어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화의 스프링캠프는 다음달 3일 공식적으로 끝이 난다. 이제 5일도 남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아직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한 투수 몇명을 오키나와에 남겨두고 귀국할 계획이다. 시범경기 기간에도 최대한 많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갈 길 바쁜 한화에게는 오키나와에서의 하하루 하루가 소중한 시간이다. 오키나와=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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