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3단계 개발이 본격 추진되는 내포신도시를 소방헬기를 타고 항공촬영한 모습. 출범 3년째 인구 1만명에 불과 당초 목표인 2020년까지 10만명 달성과 환황해권 중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내실있는 인구유입정책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갑순 기자 |
충남도청과 도의회, 교육청, 경찰청 등 지역 4대기관과 유관기관이 몰려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 도시는 '충남의 세종시'인 셈이다.
건설 목적에서 엿볼 수 있듯 내포신도시 차질없는 정착은 충남도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올해부터 내포신도시 3단계 개발(2016~2020년)이 본격 추진된다. 지금까지 도시기반 조성 중심의 개발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도시성장 동력창출이 목표다.
도는 126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내포신도시 활성화 카드로 뽑아들었다. 이곳에 IT, BT 지식문화 등 첨단업종을 유치, 인구유입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교육시설 확충도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올해 말까지 3개교(유1, 초1, 고1)가 새롭게 문을 여는 등 2018년까지 16개교(유 5, 초 6, 중 3, 고 2)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신도시 운영ㆍ관리 시스템 구축 ▲집단에너지시설 설치 등 3단계 개발 기간에 집중 추진한다.
하지만, 아직 내포신도시는 '살기 좋은 동네'라는 인식은 없다. 행정당국 정책이 주민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2년 말 도청 이전 이후 3년여 동안 내포신도시 인구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1만 951명에 불과하다.
앞으로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2020년 인구 10만 명이 거주하는 자족도시 건설이라는 당초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정주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람이 모이지 않는 것이라는 데에 이견은 없다. 내포신도시에는 주말, 가족끼리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태부족하다. 영화관은 전무하고 공연장은 도가 운영 중인 문예회관이 전부다. 편익시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형마트와 대형병원 역시 찾아볼 수 없고 몇몇 SSM과 소규모 병의원이 대신할 뿐이다.
내포 주민 A씨는 “애가 아파도 치료받을 의료기관이 변변치 않다 보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내포신도시가 충남도의 말처럼 환황해권 중핵도시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정주여건 향상을 위한 편익 및 문화시설 확충은 물론 타 지역에서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일각에선 전남도청이 이전한 남악신도시의 긍정적 부분을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5년 전남도청이 이전한 남악신도시는 목포시와 무안군 일원 440만평 1452만㎡(440만평)에 달한다.
이전 10년이 꼬박 지난 가운데 인구는 5만 6000명으로 6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대표적 편인 시설로는 대기업 GS가 올해 안으로 완공예정인 지상 4층, 연면적 4만 7000㎡ 규모의 복합아울렛, 대형마트가 있다.
남악신도시 이전 이후 전남도는 무안에 국제공항(2007년 11월)을 유치 신도시 접근성을 높였다.
또 광주와 무안을 잇는 ‘무안광주고속도로’(2008년 5월)를 개통, 광주시청에서 무안공항까지 기존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했다.
이정구 충남도 내포신도시건설본부장은 “앞으로 내포신도시를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도시,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도시 활성화를 위한 성장동력 확충, 완벽한 도시기반 조성, 주민들이 행복한 정주환경 조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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