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청소년들의 대모로 10년을 한결같이 친자식처럼 사랑하고 아끼며 위기 청소년들을 바른길로 이끌어주기 위해 헌신해온 백명자 대전시중장기청소년여자쉼터 소장(60)이 23일 오전 11시 시청 미스터왕 둔산점에서 열린 정년퇴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백명자 소장은 “그동안 쉼터 현장에서 만난 들꽃천사들과 함께 생활해오며 위기청소년 스스로가 긍정적인 삶을 유지시켜 자립생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사회복지차원에서 다양하고 대안적인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위기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격 형성을 통해 조화로운 성장을 해서 사회에서 독립하기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운영철학을 갖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징검다리 가족 여러분이 얼마나 소중하고 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며 “징검다리 가족 여러분이 스스로 서로간 상처를 어루만져주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키고 자기가 뜻한바 목표를 달성하는 장한 모습들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고 저 또한 여러분들을 통해 서로가 소통하며 성장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백 소장은 “저희 징검다리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실무자들과 위기 청소년들이 한마음이 되어 다양한 서비스 지원사업을 통해 취업과 대학 진학의 소중한 꿈을 성취하는 아름다운 성과를 거두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친자식처럼 살뜰히 보살피고 사랑으로 보듬어온 징검다리 가족 위기청소년들을 향해 백 소장은 “노력하며 준비된 사람,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극복한 사람만이 진정한 실력자가 될 수 있다”며 “쉼터 현장의 인고의 노력 과정과 아름다운 결과를 자신의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몸은 비록 떨어져 있어도 징검다리 가족의 영원한 일원으로서 여러분의 건투하는 모습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징검다리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한 긴 시간들은 더없이 소중한 순간들이었다”며 “정든 쉼터 현장을 떠나면서 아픈 기억은 모두 내려놓고, 징검다리와의 아름다운 기억, 여러분들과의 소중한 추억만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백 소장의 정년퇴임식에는 기독교연합봉사회 한상업 사무총장, 백 소장의 박사논문 지도교수 이창기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 안성호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 권선상 부운영위원장, 박성효 전 대전시장, 시청 여성가족청소년과 이우택 과장 등을 비롯해 실행위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백 소장의 명예로운 정년퇴임과 제2의 인생 출발을 축하해줬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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