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섬과 등대에서 섬사랑 시인학교를 개최해온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성균관대 초빙교수, 한국잡지학회 회장)이 2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상건 소장은 “3월부터 덕적도에서 청년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여행프로젝트를 펼친다”며 “국내외 청소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섬마을 사람들과 숙박하며 일손도 돕고 어촌문화와 섬 생태문화를 체험하며 섬 여행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여행 작가로 입문하는 ‘섬 여행탐사단 1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취업난에 시달리며 위축되고 짓눌린 우리 청년들에게 여행을 통해 정서를 치유하고, 어민들과 대화하며 세상 보는 안목을 넓히고 역동적인 해양체험을 통해 자신감을 충전하고자 섬마을 주민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입사 스펙에 매몰된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과 어촌문화를 즐기도록 하고, 소외된 섬 지역 사람들이 세상의 모진 파도를 헤쳐가는 모습을 함께 숙식하면서 체험한 결과를 스토리텔링으로 되살리는 기술을 익혀주고 싶어 전문가가 동행해 1대1로 개인지도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렇게 배우고 익힌 체험을 여행 단행본으로 출간해 여행 작가로 등단하는 새로운 해양문화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에는 도전과 응전 정신으로 무장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국내외 청년들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소장은 “섬에서 힐링 여행의 개척자 정신으로 무장하고 싶은 사람, 섬 전문기자와 여행 작가를 꿈꾸는 사람, 자유롭게 섬으로 훌쩍 떠나 나를 재발견하고 싶은 사람, 독특한 어촌문화를 통해 어민들과 어울리며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 섬으로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이어“총 3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첫 주에 서울의 정해진 교육장에서 섬 여행 이해와 여행메모기술, 여행기 문장 만들기 등 기본과정 교육을 받고, 둘째 주는 1박2일 일정으로 섬으로 떠나는 여행실습 일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셋째 주는 다시 1박2일 섬마을로 가는 여행일정으로 2주째에서 놓친 풍경묘사와 여행정보 등을 보강하는 스토리텔링 작업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영국에서 학생들이 바로 졸업하지 않고 1년 동안 배낭여행 등 사회에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는 여행프로젝트에서 비롯된 갭이어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여행답사단 프로그램은 어선을 타고 고기잡이와 다양한 어촌체험을 하거나 무인도 또는 등대에서 힐링 여행을 즐기면서 정서적 치유의 효과가 큰 이색적인 프로젝트로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섬이 많은 우리나라 특성을 살려 여행분야에서 나만의 독창적인 섬 여행 노하우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과 섬마을 일손 돕기를 통해 어민들도 돕고 어촌과 우리나라 해양문화를 통해 더 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와 자신감을 충전하는 프로젝트로 기획됐다”며 “참가신청은 한국갭이어홈페이지 www.koreagapyear.com 에서 하고 전화 문의는 02-318-2553으로 하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박상건 소장은 성균관대 초빙교수와 한국잡지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MBC, KBS 등의 섬 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했다. <섬 바다를 품다>,<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섬여행>, <대한민국 걷기 사전>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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