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이 내놓은 브랜드를 보면, 한글과 영문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서울의 경우 상상의 동물인 ‘해치(Haechi)’형상과 이를 영문으로 쓴다. 부산은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 ‘Dynamic BUSAN’을 내걸었고, 대구는 다채롭고 다양함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Colorful DAEGU’라는 영문을 택했다. 대전의 경우 ‘살기 좋은 대전’을 쓰고 있다.
특허청이 2015년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및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자체 공동브랜드의 보유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상표 1만2340건, 서비스표 3440건, 업무표장 1374건 등 총 1만7154건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를 포함한 광역자치단체별 상표권 보유현황은 전남도가 2598건(상표 1924, 서비스표 544, 업무표장 130)으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경북도가 2388건(상표 1716, 서비스표 550, 업무표장 122)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지자체별 상표권은 지역에서 생산·가공·판매되는 농·특산물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므로 해당 지자체는 꾸준히 브랜드관리를 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은 물론, 지역 명품브랜드로 육성·확산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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