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연합뉴스 DB] |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지난 19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간담회 직후 본보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단과 통일부 장관이 만나 간담회를 했다”며 “간담회를 통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을 살리려면 추상적인 것들은 빼더라도 최소한 기업이 손실을 본 부분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에 입각해서 실효적인 피해보전대책을 세워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면서 “장관도 충분히 공감한다고 대답은 했으나 장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만큼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간담회 상황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개성공단 비대위 차원의 입주기업 피해조사 현황도 소개했다.
그는 “사실 오늘(19일) 기업피해 조사를 완료하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조사가 쉽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며 “다음주 중반쯤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개괄적인 피해 규모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현재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근거증빙서류 제출 없이 피해추산액을 적어내도록 하는 약식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 회장은 “공식적이고 정확한 피해규모는 피해입증서류를 다 첨부해야 하지만 이 방식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우선 약식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간담회에서 장관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지원대책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 간에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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