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자, 잘 지냈는가…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1일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의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여에 있는 박 여사의 묘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전 총리와 자녀인 김진·김예리 씨 등은 가족은 이날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있는 박 여사의 묘소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는 강창희 전 국회 의장과 심대평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정진석 전 의원과 김상면 특보, 이용우 부여군수, 오시덕 공주시장, 박남신·홍표근 부여·청양 예비후보자 등 김 전 총리와 자민련 등에서 함께 몸담았거나 오랜 정치적 인연을 지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가운데 김 전 총리가 자민련 총재 시절 특보단장을 지냈던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인 성일종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 겸임교수가 자민련 출신 태안군의원들과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총리를 비롯한 가족들과 참석자들은 추모식이 진행되는 내내, 고인에 대한 생각으로 숙연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추모식 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대답이 없는 사람에게 무슨 얘기를 하느냐”라면서도 “속으로 '영원히 편안하게 주무시고 있게 내가 곧 갈거야'라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식전 정 전 의원에게 “점점 좋아지고 있지? 공주와 부여 양쪽에 죽어라고 시간날 때마다 다녀. 당선되지 않으면 나한테 오지 말어”라고 격려했고, 성 교수에겐 “서산·태안은 어떠냐”고 분투를 요구했다.
박 여사는 지난해 2월 21일 척추협착증과 요도암 등으로 투병하다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다음달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회고록 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가진다고 운정재단 관계자가 이날 전했다.
강우성·부여=김종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