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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인기를 얻으면서 일반커피보다 진화된 고급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저온의 물로 장시간 추출하는 더치커피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시중에 유통 중인 더치커피 가운데 카페인 함량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유통중인 더치커피 30개 제품에 대한 카페인 함량·표시실태·위생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전 제품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일반 커피숍 매장 아메리카노 커피의 0.4㎎의 4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카노 1잔 카페인 평균이 140㎎이나 더치커피 원액을 물과 3:1의 비율로 희석해 마실 경우에는 149㎎이었다.
고카페인 음료는 개인의 기호도에 따라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에게 주의 표시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제품에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등의 문구 및 주 표시면에 ‘고카페인 함유’와 총카페인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 고카페인 기준은 100㎖ 당 15㎎ 이상 함유된 음료를 말한다.
그러나 커피유형으로 허가받은 27개 중 22개 제품은 고카페인 음료임에도 이 정보를 누락하고 있었다. 또 카페인 함량이 표시된 14개 중 4개 제품은 표시 허용오차 기준을 초과한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었다.
위생도 시험에서는 커피 유형 3개 제품이 일반세균 기준치를 위반했고, 그중 1개 제품은 대장균군도 함께 검출돼 위생상태도 불량했다.
더치커피는 저온에서 장시간 추출해 숙성 등의 과정을 거쳐 유통됨에 따라 커피원두·물·작업자 등의 비위생적인 관리가 세균 오염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더치커피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기준 위반 업체에 제품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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