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사이 국제 금시세가 7% 이상 올라, 2008년 12월 이후 주간 최고 오름폭을 경신했다. 올해 들어 국제 금시세는 이미 누계 17%가 올랐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투자자들이 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달러화 약세와 세계 증시 침체로 안전자산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골드바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으며, 골드바 판매량 또한 증가했다.
한국표준 금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가 쉽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고, 최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유럽은행 부실 가능성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도 혼란스럽다”면서 “불안할수록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여 금시세가 오름에도 불구하고 골드바의 판매량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시세가 오르고 있다고 하여 급한 마음에 무작정 골드바를 사는 것보다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골드바로 단기차액을 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구입 시 부가세 10%와 수수료를 감안하면 최소 13% 이상 올라야 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표준 금거래소 배광수 대표는 “골드바는 최소 3년 이상 가지고 있는 것이 좋고 10년 장기적금이라고 생각하면 더욱 좋다”며 “길게 끌고 갈 자산으로 분산 투자를 한다면 분명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금시세는 매일 변동된다. 국제 금시세를 국내 시세로 환산하여 계산된 당일의 금시세가 공시되며, 오전 10시~11시경에 변동되어 한국표준 금거래소에 올라온다. 당일 금시세를 꼭 확인한 뒤 골드바를 구매해야 한 푼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당일 금값 시세에 따라 골드바의 가격이 책정되는데, 공임(마진)비는 업체별, 유통 채널별로 다르기 때문에 같은 순도와 중량의 골드바라도 어디에서 파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소비자문제연구소에 따르면 홈쇼핑과 오픈마켓, 은행등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는 4곳을 조사한 결과 홈쇼핑은 같은 날 한국표준 금거래소보다 약 52% 비싸게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어디에서 판매를 하느냐에 따른 가격 차이가 있다 보니 골드바를 구매하기 전에는 반드시 가격비교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품질이 보증된 골드바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골드바 안에 업체명, 중량표기, 999.9% 순도표기, 보증기관의 마크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러한 품의에 맞는 골드바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을 찾아 구매하면 현명하게 금 구입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매일 변동하는 금시세는 한국표준 금거래소 사이트(www.goldgold.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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