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에서부터 개성공단 폐쇄에 이르기까지 대통령과 정부 부처의 갈팡질팡하는 대응을 보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개성공단 임금이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쓰인 자료가 있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에 대해선 “건국이래 ‘최단기 최다 말바꾸기 기록’을 세운 장관이 됐다”고 꼬집었다.
또 “북한의 4차 핵실험 동향 파악과 ‘광명성 4호’의 기술력과 발사시기 예측도 실패했다”면서 “외교는 미ㆍ일ㆍ중 사이에서 급차선 변경을 일삼는 난폭운전과 흡사하다”며 안보.외교 정책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들었다.
이 원내대표는 위안부 협상에 대해서도 “용서할수 없는 굴욕 협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결정을 도운 청와대 비서진과 국내외적 논란만 유발시킨 통일부 장관은 즉각 경질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향해 “국민 단합을 호소하기에 앞서 외교·안보·통일·정보 기구의 대대적인 문책과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고 가고 있는 대통령 또한 위기”라고 쓴소리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 외교·안보라인 전면문책 등을 주장한 데 대해 “책임전가와 편가르기 일색인 ‘파탄의 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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