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사진 전문작가 모임 '들꽃과 사람들'은 '꽃 편지 이슬사연'이라는 주제로 멸종위기식물의 각종 희귀 야생화 사진 전시를 오는 23일까지 대전시청 1층 전시실에서 실시한다. <사진>
이번 전시에서는 '들꽃과 사람들' 회원 20명이 지난 1년간 산과 들에서 찍은 작품을 선보인다.
지네 발 모양으로 바위에 붙어 자라는 착생란 '지네발란'과 국내에서 단 2곳에서만 서식이 확인된 '남방바랑꽃' 등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된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조선시대 사약의 원료로 사용될 만큼 독을 품고 있지만 겉으로는 화려한 '백부자'와 7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 꽃을 피운 '얼레지' 등 사연을 가진 야생화도 모습을 드러냈다.
황호신 들꽃과 사람들 회장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대상에서 시작해 생태를 이해하고 자연에 대한 경외심까지 들게 하는 것이 들꽃”이라며 “지난 1년을 되돌아보는 결산의 의미와 올해 피어나는 들꽃과는 어떻게 만날 것인지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차원에서 매년 겨울철에 전시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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