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 분야의 폐업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음식점을 창업한 개인 사업자의 폐업률은 25% 수준으로, 무려 4곳 중 한 곳이 몇 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자본 창업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개인 창업에 나서려는 한 예비 창업자는 “회사에 다녀도 불안하긴 매 한가지”라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내 가게’를 갖고 있는 것이 노후 준비에 좋을 것 같아 창업을 준비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창업 전문가들은 “한 때 커피 프랜차이즈나 스몰비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시들해진 상태”라면서 “유행을 타는 창업 아이템을 선택할 경우, 유행이 지나고 나면 곧장 폐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국민 먹거리인 삼겹살을 새롭게 제시한 고기집 창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깃집 같지 않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빛나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운 ‘나이스투미츄(대표 이정규, www.nicetwomeatu.co.kr)’다.
현재 대학 창업 관련 수업과 유니타스브랜드, 열매나눔재단 Merry Mom 강연,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사업에서 인기 강연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규 대표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들여 론칭한 나이스투미츄는 이른바 ‘홍대 앞 다리미 삼겹살’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리미와 비슷하게 생긴 스테이크 웨이트로 44초간 고기를 눌러 굽는 방식으로, 고기 맛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250℃의 불판에서 고기를 익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조리한 고기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육즙으로 촉촉하기 때문에 나이스투미츄의 고기를 맛본 이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
나이스투미츄의 또 다른 비결은 웻 에이징(Wet Aging)이라는 독특한 숙성기술이다. 이정규 대표가 개발한 이 노하우는 고기 본연의 향과 질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깊은 풍미를 이끌어낸다. 실제로 지난 1월 나이스투미츄 창업 설명회를 찾아 고기를 직접 맛본 예비 창업자들은 ‘다리미 삼겹살이라는 특이한 창업 아이템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고기 맛도 훌륭하다’, ‘아이디어뿐 아니라 고기 맛에서도 앞선 브랜드’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또한, 얼마 전 홍대점에서는 2만 원에 600g 한 판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한 판 메뉴’를 출시해 화제몰이 중이다. 하남돼지집과 비슷한 모듬메뉴로,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이 제공되지만 고기 질과 맛이 뛰어나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나이스투미츄는 서울 홍대점, 대학로점, 강릉 교동점, 경산 영남대점, 김포 사우점, 대구 광장점, 경북대점, 동성로점, 상인점, 성서계대점, 부산 서면점, 광안리점, 부산대점, 여수 학동점, 일산 라페스타점, 평택역점, 부산 경성대점이 운영되고 있다. 2월 중 김해 인제대점이 오픈을 준비 중이며, 의정부점 등이 계약을 체결하고 오픈 예정에 있다.
나이스투미츄의 본사 ㈜에이치엔피시스템즈의 관계자는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춘 고깃집이라는 테마와 다리미 삼겹살이라는 참신함, 그리고 뛰어난 맛이라는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면서 “홍대 앞에서 시작했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퍼진 데다가 매장 운영이 쉬워 기존 점주가 매장을 추가 오픈하는 경우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월 23일 오후 5시에 창업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며, 이정규 대표가 직접 강연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번 창업 설명회에서는 이정규 대표의 창업 실패담과 성공담, 창업의 핵심 요소, 창업 교육, 브랜드 소개, 매장 투어 등 다채롭게 마련된다. 1월 창업설명회가 조기 마감된 바 있는 만큼 2월 창업 설명회 참석을 위해서는 1~2주 전 예약은 필수다”라고 말했다.
이정규 대표가 이끄는 ㈜에이치엔피시스템즈는 나이스투미츄 외에도 여성을 위한 뼈 없는 치킨메뉴를 내세운 감성형 치킨 브랜드 ‘더후라이팬’을 성공적으로 론칭, 국내외 3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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