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아산시에 거주하는 41명의 베트남 다문화여성들이 새로운 가족을 꾸리고, 서로 언니와 동생으로 결연을 맺고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지며 고향의 설날에 대한 향수를 달랬다.
이날 행사에서는 풍성한 베트남 과일과 베트남 설날 음식인 전통떡 '뱅쯩', 사탕 '믓'으로 차례상을 만들었다. 베트남 가족들이 고향음식을 나눠 먹고, 베트남노래도 부르며 그리운 가족들의 향수를 달랬다.
이날 모임에 참가했던 람티리(39)씨는 “한국에 온지 3년 되었는데 이번 설날에 베트남에 가지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아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친언니, 친동생이 생겨 정서적으로 큰 힘을 얻고 안정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많은 베트남 다문화여성들이 이런 자조모임을 통해 정보도 교환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산=오안희 다문화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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