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산시거주 다문화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국 전통음식과 대중요리 각각 1개씩을 만들면서 경연을 벌였다. 이번 요리대회에서 중국에서 시집온 박수진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중국전통요리 '공작새가 날개를 활짝 펴다(孔雀)'와 모국대중요리 제육볶음(香辣肉)을 만들어 최우수상을 받았다.
박수진씨는 13년전 현재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고, 시부모님과 함께 살아왔다. 최우수상을 받은 박씨는 시부모님과 함께 오래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살다 보니 친정엄마처럼 친근해졌다고 했다.
그는 “문화의 차이로 음식습관이 달랐지만 시어머님의 가르침이 있기에 현재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으며, 박씨의 시어머니는 “결혼 초기에는 문화가 다르고 음식도 달라 내심 걱정했지만, 살다가 보니 한국 며느리와 별로 다른게 없었다. 지금은 며느리가 해준 음식이 제일 맛있고, 딸 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산=고인숙 다문화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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