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재개발원 부지 주거타운, 개발이익 환수기준 세워야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KT인재개발원 부지 주거타운, 개발이익 환수기준 세워야

서울·부산, 일정비율 공공시설 환원 규정…서구도 사전협상으로 유도 방침

  • 승인 2016-02-15 18:30
  • 신문게재 2016-02-16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KT 자회사인 케이티에스테이트를 통해 1900여세대의 주거타운으로 개발이 추진되는 대전 KT인재개발원 부지.
▲ KT 자회사인 케이티에스테이트를 통해 1900여세대의 주거타운으로 개발이 추진되는 대전 KT인재개발원 부지.
<속보>=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을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이 추진되면서 토지 용도변경에 따른 특혜시비를 극복할 개발이익 환수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본보 2월 15일자 6면 보도>

KT대전인재개발원을 소유한 케이티에스테이트(kt estate)가 내달 초 서구청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 압안서'를 제출하면 도시개발사업 지구지정에 들어간다.

케이티에스테이트 측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KT인재개발원 부지(24만7090㎡)에 1880억원을 투입해 1985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설하고 문화시설과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KT자회사이면서 KT인재개발원 부지를 소유한 케이티에스테이트가 입안제안서를 내달 초 제출하면 서구는 관련 부서 검토와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올해 하반기까지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결정고시를 완료할 예정이다.

케이티에스테이트는 경남 김해시 삼계동 옛 KT부지를 활용해 602세대 주택을 개발했고, 서울 중구 흥인동에서는 옛 KT부지에 오피스텔·주택 797세대를 복합개발했다.

KT대전인재개발원을 2000여 세대의 공동주택으로 개발하는 계획은 전국 옛 KT 부지를 활용한 주택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더욱이 현재 자연녹지인 KT대전인재개발원을 2·3종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면 용적률 상향과 지가 상승에 따른 토지가치가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문에 구청도 개발 이익을 사전 협상을 통해 공공기반시설 건립 등으로 사회에 환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덕구 신탄진동 옛 남한제지 터에 추진되는 도시개발사업에서도 개발시행자가 공원(2만8400㎡)외에도 공공청사(1635㎡)부지를 마련하도록 유도해 개발이익을 환수하고 있다.

괴정동 KT인재개발원이 둔산 도심에 가까이 위치했고 자연녹지의 개발이면서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충분한 문화시설과 공원 등 공공기반시설 건립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과 부산은 토지 용도지역 변경이 필요한 개발사업에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을 도입해 변경 면적에 일정 비율을 공공 기반시설로 환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용도변경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에 대한 일정한 비율 규정은 없지만, 지금도 공원 등을 기준 이상 확보하도록 유도해 환수하고 있으며, 실시계획 전에 기반시설 규모에 대해 검토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