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서 중앙선을 넘어 화물차에서 자고 있던 50대 남성의 신분을 경찰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아산경찰서는 15일 도로에서 경찰관에게 상해를 입힌 무면허 음주운전자 정모(5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전날 저녁 8시 14분께 아산시 둔포면 테크노밸리 인근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차에서 잠들어 있다가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는 경찰에 19.6㎝ 길이의 칼을 휘둘렀다.
얼굴에 심한 부상을 당한 장(44)경사는 제지를 위해 공포탄 1발과 실탄 1발을 정씨의 왼쪽 허벅지에 발사했지만, 정씨는 권총을 붙잡고 빼앗으려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실탄 2발이 추가 발사돼 장경사의 왼쪽 손 검지가 절단되고 중지가 골절됐다. 장경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정씨를 제압해 검거했다. 당시 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43%였다.
경찰은 정씨에 특수공무방해치상죄 등의 혐의를 적용,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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