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성수기 기대감 반영돼
겨울철 광고 비수기를 지나 봄 시즌에 접어들면서 국내 광고시장은 다소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금년 2월까지 저조했던 광고경기를 감안할 때 3월 광고시장은 전 매체가 대부분 전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 설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개학과 함께 봄이 시작되는 계절적 요인으로 기업들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내외 불안요인 상존은 걸림돌
광고경기는 회복기 진입을 앞두고 있으나 한편으로 최근 국내 경제상황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직면하고 있어 향후 동향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외적으로 중국 증시의 불안정에 이어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영향과 저유가로 인한 중동 및 신흥 산유국 경기악화로 국내기업의 대외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출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내수 소비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최근 북한 변수가 발생하여 당분간 소비심리가 급반전 하기는 힘들 듯 하다. 한편 정부의 적극적인 안정화 정책은 호재요인이고, 공공부분에서 조기 예산집행 및 대기업, 단체 중심의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지상파TV 115.9, 케이블TV 117.3, 라디오 109.6, 신문 114.0, 인터넷 131.4로 나타났다. 경기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 여력이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지상파TV와 인터넷, 케이블 매체에 중점적으로 광고를 집행 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는 일부 대형 신문의 창간기념호 발행이 예정돼있어 기업이미지 광고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1).
**서비스, 의류 및 패션, 기호식품 업종 크게 증가 예상
업종별로는 서비스(게임 및 온라인 콘텐츠 포함)업종이 인터넷 매체에 광고를 대폭 증가시킬 것으로 나타났고 수입자동차를 비롯해 아웃도어 등 패션 업종, 제약 및 의료 업종도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7의 출시와 한국GM 등 수입자동차 광고 물량이 3월달에 예정돼있어 이들 업종의 성장세가 눈에 띌 것이다. (그림 2)
KAI는 주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또한, 종합지수는 각 매체별 지수를 단순평균 또는 가중평균한 값이 아니고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광고비의 증감여부를 물어본 것이다. 코바코는 공기업으로서 국민에게 정보공개를 적극 권장하는 ‘정부 3.0’의 취지에 맞춰 KAI보고서도 공개하고 있다.
KAI보고서는 코바코의 광고산업통계정보시스템(http://adstat.kobaco.co.kr)이나, 스마트폰에서 “광고경기예측지수(KAI)”를 다운받으면 광고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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