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그리워…김수환 추기경 기리는 '바보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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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그리워…김수환 추기경 기리는 '바보음악회'

16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서

  • 승인 2016-02-11 14:14
  • 신문게재 2016-02-12 1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원하는 것 없이 그저 내어 줄 수 있는 것을 주기 위해 5년째 모이는 '바보'들이 있다. 7년 전 세상을 떠난 고 김수경 추기경의 뜻을 기리는 '바보음악회'가 오는 16일 저녁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KBS사람나눔콘서트 바보음악회'는 대전을 무대로 활발한 연주를 펼치고 있는 바보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지휘자 류명우와 함께한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시작으로 오보이스트 조예지의 치마로사 '오보에 협주곡 C장조'와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무대가 준비됐다.

첼리스트 남궁동과 권현진이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G단조'를 선보이고 바이올리니스트 고예일이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E장조'를 연주한다.

두 번째 프로그램에서는 소프라노 윤미영이 오페라 '운명의 힘' 중 베르디의 '신이시여, 평화를 주소서'를 선보이는 데 이어 메조소프라노 김혜영과 함께하는 오페라 '라크메' 중 들리브의 '꽃의 이중창' 등 무대가 준비됐다. 테너 김정규와 바리톤 차두식은 오페라 '돈 카를로' 중 베르디의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를 부르며 각각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베르디의 '프로방스의 바다와 육지'도 마련했다.

공연관계자는 “바보음악회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 등 현대사회와 부조리한 물결에 거슬러 스스로 바보 아닌 바보가 되는 음악회”라며 “가진 것을 통해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퍼주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가르침을 실현하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음악회 관련 경비는 '더맥키스컴퍼니'가 후원한다. 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저개발국 청소년을 위해 쓸 예정이다.

티켓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학생증을 지참 시 본인에 한해 50% 할인받을 수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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