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 박상언 미래콘텐츠문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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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사람] 박상언 미래콘텐츠문화연구원장

“대전 브랜드로 아티언스 공론화해야” 아이덴티티 개발 전략 발표 … 과학·문화통한 차별성 제시

  • 승인 2016-02-10 16:53
  • 신문게재 2016-02-11 20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아티언스라는 지역 아이덴티티 브랜드는 대전의 공동브랜드로서의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지난 1월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해 알리고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대전시가 도시마케팅위원회를 본격 출범시킨 가운데, 본지 칼럼니스트인 박상언<사진> 미래콘텐츠문화연구원장이 권위있는 학술지 '한국학연구' 최근호에서 '아티언스 대전'을 심층 분석한 논문 '지역 아이덴티티 브랜드 개발 전략'을 통해 이런 주장을 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상언 원장은 1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현 브랜드슬로건인 'It's Daejeon'은 대전의 정체성과 미래상을 담지 못한 채 'I ♥ NY', 'Be Berlin', 'Yes Tokyo' 등을 흉내낸 구호일 뿐이기 때문에 바꾸는게 어떻겠느냐”고 조심스레 제안했다.

박 원장은 “도시마케팅위원회가 출범했으니 대전의 브랜드슬로건에 대한 검토가 시기적으로도 적기”라며 “이미 '살기 좋은 도시' 등 그 이미지가 좋게 형성되어 있음에도 냉정히 말해 대전은 볼거리, 놀거리, 살거리 등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이미지를 더 높이려는 추상적인 슬로건보다는 실질적인 전략을 담는 브랜드슬로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결합한 '아티언스'가 다른 도시와 비교할 때 대전만의 차별성과 미래 전략을 가장 잘 드러내므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후보로서도 공론화해볼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원장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문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사실 문화 하나만을 내세울 수 있는 도시는 없다”며 “문화란 무언가와 결합해야만 손에 잡히는 의미를 발산하는데, 이때 과학이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또 “과학 또한 정서적인 무언가와 결합해야만 따뜻하게 체감하는데, 이때 문화가 적격”이라며“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융·복합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는 대전은 참으로 복 받은 도시이고 도시마케팅위원회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아티언스 대전은 대중적 인지도와 지역사회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사이언스 페스티벌 등 유관 행사는 물론 더 많은 연구기관과 예술기관, 교육기관과 높은 수준의 결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대전시 차원의 중장기 통합계획을 수립하고, 가칭 '대전(한국)아티언스랩센터', '대전(한국)아티언스파크' 등 아티언스 도시 대전을 이끄는 컨트롤타워나 전진기지를 옛 충남도청사 등에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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