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세시풍속’ 중 ‘설빔’은 정월 초하루 아침에 입는 새 옷입니다.
설빔은 남녀노소, 빈부에 상관없이 각 가정의 살림살이에 맞게 마련했으며 어린이들은 설날 색동저고리를 입는데, 이것은 '까치 저고리'라 불렀습니다.
섣달 그믐날 자정부터 정월 초하루 아침 사이에는 복조리를 사서 벽에 걸어놓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쌀을 이는 기구인 조리처럼 “한 해의 복을 조리와 같이 일어 얻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설부터 정월대보름까지는 윷놀이와 널뛰기, 연날리기, 줄다리기까지 다양한 전통놀이도 펼쳐집니다.
윷놀이에서 도개걸윷모가 상징하는건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을 상징하며 빠른 동물을 상징할수록 윷판에서 더 많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전통 연의 종류에는 가오리 연과 방패연이 대표적인데 세계 어느나라 연과 비교하더라도 우리나라 방패연처럼 정교한 비행체는 없다고 합니다.
방패연은 직사각형 모양에 연 한가운데 ‘방구멍’이라고 불리는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특징인데… 연에 이렇게 구멍이 뚫려있는 것은 방패연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방패연에는 구멍이 뚫려 있는 덕분에 태풍과 같은 강풍이 불어도 연이 부서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날 수 있다고 합니다. ‘방구멍’을 통해 강한 바람을 흘려버리기 때문이라는겁니다.
방패연에 ‘방구멍’이 있고, 얼음에는 ‘숨구멍’이 있듯이 우리에게 ‘설’이 있는건 새해의 첫날, 잠시 멈춰서서 한숨 돌리며 새롭게 마음을 다지라는 뜻의 ‘삶의 숨구멍’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숨구멍’과도 같은 설연휴,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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