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랑이 나타났을 때, 과연 우리는 알아볼 수 있을까.
진짜 사랑이 나타났을 때, 그가, 또는 그녀가 나와 같은 성별이라면.
‘뉴미’가 추천하는 이번 주 영화는 ‘캐롤’입니다. 개봉 전부터 영화평론가들의 높은 별점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여 왔는데요. 지난 4일 드디어 스크린에 걸리며 한국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토트 헤인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가 주연이죠.
영화 ‘캐롤’은 195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백화점 직원 테레즈와 손님 캐롤의 첫 만남으로 시작되고, 그 첫 만남이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이라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이혼소송중인 캐롤과 남자친구가 있으나 확신이 없는 테레즈. 두 사람은 자신을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서로에게 빠져들고 그들은 혼란 속에서 이 감정이, 다시는 오지 못할 내 인생의 마지막 사랑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의 포인트는 사랑에 대한 심리와 끌림의 법칙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섬세한 그녀들의 감정이 스크린에서부터 영화를 보는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씨네21 송경원 기자는 영화평을 통해 “완벽한 마침표. 올해 최고의 엔딩… 온전히 여성의 시선으로 재현된 여자들의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말했습니다.
사랑에는 국경도, 언어도 없다. 사랑에는 결코 성별도 존재하지 않음을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끌림과 사람에 대한 끌림이라는 감정을 통해 보여주는 듯합니다. 퀴어영화지만 그 사랑이 너무 매혹적이라 중독될 수밖에 없죠.
캐롤의 또 하나 감상 포인트는 1950년대 뉴욕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과거로 돌아가 촬영한 듯 정교하고 섬세합니다. 거리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의상과 헤어스타일 등 이 영화로 1950년대 겨울의 뉴욕에 대한 환상이 생길 것만 같습니다. OST도 빠질 수 없죠. 캐롤과 테레즈의 감정만큼이나 마음을 울리는 매력적인 음악들로 영화가 한층 빛나네요.
“인생에 단 한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이 있다”는 영화 타이틀처럼 당신도, 저도 그 순간을 늦지않게 찾길 바랍니다. /이해미 기자
캐롤 명대사는?
“당신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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