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호쾌한 홈런포 한화 스프링캠프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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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 호쾌한 홈런포 한화 스프링캠프 웃음꽃

2번째 청백전서 장타력 과시

  • 승인 2016-02-04 17:30
  • 신문게재 2016-02-05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로사리오
▲ 로사리오
한화 이글스가 자체 평가전을 통해 실전 전력 쌓기에 나섰다. 투수진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기량 점검을 받았으며, 야수진은 타력과 수비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한화는 최근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 3차례의 평가전을 가졌다. 지난달 31일 첫 평가전을 가진데 이어 2일과 3일에도 실시했다. 평가전은 홍팀과 백팀으로 나눠 각각 6이닝, 4이닝, 6이닝으로 치렀으며 젊은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야수는 신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새 외국이 타자 로사리오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난달 31일 경기에서는 박상언, 김원석, 윤중환 등이 주목을 받았다. 2016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9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고졸 신인 포수 박상언(19)은 이날 홍팀 안방을 책임지며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2회에는 장민석의 2루 도루를 잡아내는 등 간결한 송구 능력을 선보였다. 홍팀 4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김원석(27)은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과시했다. 김원석은 2012년 투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아직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이날 질 좋은 타구를 여러 차례 날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SK에서 방출됐다가 한화에서 새롭게 기회를 잡은 윤중환(26)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홍팀 7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윤중환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2일 경기에는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가 첫 얼굴을 드러낸 가운데 김태균, 강경학 등 주전들이 대거 모습을 보였다.

김태균(34)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홍팀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서산에서 체력 훈련을 받으며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열흘 정도 뒤늦게 고치 캠프에 합류한 김태균은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정확한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로사리오는 백팀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일에는 로사리오가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호쾌한 방망이 실력을 선보였다. 백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로사리오는 6회 문재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회에는 좌중월 2루타를 쳤고, 4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로사리오는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는 젊은 선수 위주로 테스트를 받았다.

첫 경기에는 정대훈, 구본범, 여승철, 김민우, 문재현,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랐으며, 두 번째 경기에는 장민재, 정재원, 김범수, 김재영이 등판했다. 셋째 경기에는 김민우, 김용주, 정대훈, 권용우, 여승철, 구본범, 문재현이 경기를 뛰었다. 정대훈과 김민우를 제외하고는 지난 시즌 1군에서 뛴 경험이 거의 없거나 신인급인 선수들이다.

김성근 감독이 올 시즌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 물색 중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1군에서 활약한 투수들이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자칫 섣부르게 실전 훈련을 받다가 부상을 당하기보다는 젊은 선수들에게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과 경험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김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 선수단은 5일부터 또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5일 자체 평가전을 가진 후 일본 프로구단 한신을 비롯해 일본 독립구단 2팀과 4경기를 갖고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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