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대산~당진간 고속도는 2000년대 초부터 필요성이 언급된 지역의 해묵은 현안이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충남도와 서산시 등의 노력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와도 같은 대산항과 대산석유화학단지의 대동맥을 뚫기 위해 사업 계획을 마련, 2005년 첫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당시 예타에서는 경제성(B/C)이 0.58에 그치며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두 번째 도전은 2009년이다. 2년 전인 2007년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국가기간교통망 수정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다시 예타를 받았으나, 역시 경제성과 정책성 모두 낙제점을 받으며 예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세 번째 도전장은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가 국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를 통해 상반기 예타 대상 사업으로 대산~당진 고속도로를 올리며 제출됐다.
당시 예타 대상 선정에는 같은 해 2월 공동건의문 채택 등의 활동이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와 서산·당진시, 대산단지 5개사 등은 공동건의문에서 예타 통과와 2020년 개통을 촉구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21세기 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대중국 교역의 교두보인 해양과 내륙을 연결하는 중요 교통망으로, 대한민국을 새로운 성장과 도약으로 이끌 국가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는 공동건의문 채택에 그치지 않고, 예타 통과를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3월 이후 도 지휘부, 도 건설교통국장 및 직원들이 국토부와 기재부를 무려 100여 차례 이상 방문하며 공을 들인 것이다.
이같은 노력끝에 충남도와 서산시는 3일 정부 예타통과의 꿀과 같은 열매를 얻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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