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로저 선수 =삼성화재 제공 |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7-25, 25-22, 18-25, 9-15)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삼성화재는 16승 11패 45승점에 머물며 3위 대한한공(52점)과의 격차를 1점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화재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위해서는 3위와의 승점 차를 3점 이내로 줄여야 한다. 삼성화재는 단 9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3일 열리는 대전 대한항공 전에 꼭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그로저는 이날 33점을 뽑아냈지만, 3세트 이후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유광우의 호수비와 국내 선수 위주의 공격을 펼쳤지만 2세트를 먼저 잡고도 경기를 내줬다. 지태환과 이선규는 각각 13득점, 12득점을 올렸다.
1세트부터 양팀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삼성화재는 그로저를 앞세워 공격을 펼쳤고, 한국전력은 얀스토크와 전광인이 번갈아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한국전력 안우재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고 15-1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후 삼성화재는 차근차근 점수 차를 좁혀갔고 이선규의 블로킹과 유광우의 멋진 수비에 이은 그로저의 마무리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화재는 25-25 듀스에서 그로저의 서브 득점과 리베로 곽동현의 호수비에 이은 그로저의 오픈 공격으로 기분 좋게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도 중반까지 동점으로 이어졌다. 16-16에서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백어택과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2점차로 점수차를 벌렸고, 이후 점수 차를 끝까지 지켜내며 25-22로 세트를 가져왔다.
손쉽게 끝날 것 같던 승부는 그로저가 주춤하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 초반부터 그로저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지 몸동작이 크게 느려졌다. 좀처럼 공격 리듬을 찾지 못했다. 그로저는 3세트와 4세트 각각 벤치에 잠시 물러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센터라인과 류윤식에 공격 루트를 집중시켰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의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완전히 빼앗았다. 결국 삼성화재는 3세트와 4세트를 연속해서 내주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5세트 초반 삼성화재는 5-5까지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연속 4득점을 허용하며 5-9로 흐름을 내줬다.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속공으로 한점을 만회했지만, 그로저가 서브 실패를 하는 등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전광인의 시간차 공격을 내주며 9-15로 패했다.
임도헌 감독은 “중요한 시합에서 2세트를 먼저 잡고 패해 아쉽다”면서 “집중력 싸움에서 진 것 같다. 그로저가 지난 시합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 그게 안좋아 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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