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예산 돌려막기, 비정규직에 불똥 튀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누리예산 돌려막기, 비정규직에 불똥 튀나

충남 비정규직 연대회의 교섭서 기본급 10% 인상 등 개선 요구 누리예산 年1천억 지출 겹쳐 도교육청 긴축재정 압박 '고민'

  • 승인 2016-01-31 15:26
  • 신문게재 2016-02-01 5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충남 등 일부 시도교육청이 최근 비정규직연대회의와 임금교섭을 시작한 가운데 누리예산 돌려막기 편성으로 인한 재정난이 처우개선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충남 연대회는 초임 기본급 10% 인상과 교직원에 상응하는 처우를 요구했다.

명절휴가비 60%, 상여금 100%, 방학 생활안정수당 등도 주장했다.

당국은 난감하다.

요구에 따른 처우개선을 위해 자체 분석한 추가예산은 최소 400억 원 이상인데 정부 지원은 턱없다는 하소연이다.

지난해 4월 기준 학교 비정규직은 도내 5728명이다. 조리원이 2656명으로 가장 많고, 특수교육실무원이 305명으로 다음이다.

이 중 4800명 정도는 교육부 권고 기본급 보수표를 적용한다. 권고안은 비정규직 대부분이 속하는 영양사 및 사서 직종의 경우 전 연차 167만6920원으로 기본급이 동일하다.

장기가산금은 3년차 5만 원부터 20년차 39만 원이 한도다. 수당 포함 1년차는 175만6920원, 20년차는 214만6920원이 월급이다. 그 외 직종은 기본급 150만1900원이다.

충남은 처우개선이 최고 수준이라는 자평이다. 지난해 기본급 3.8%를 인상했고, 매월 10만원 급식비도 지원한다.

2010년에는 20만원 지원, 2011년 연봉 4% 인상, 2012년 3.5%, 2013년엔 2.8% 인상 했다. 2011년부터는 처우개선 항목도 36개라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매해 45억~93억 원의 예산이 더 투입됐다.

대구와 인천은 아직 급식비, 상여금도 없다. 장기가산금도 충남이 상위권이다. 그러나 근로자들은 “기본 복지가 최근 이뤄지고, 아직 좋지 않다”는 시각차를 보였다.

누리예산은 변수다. 도교육청은 누리예산으로 매년 1000억 원 이상 추가 지출 위기에 놓였다.

올해 강제 편성된 6개월 치만 558억1646만원으로 전부서는 긴축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정규교원 임금은 이미 3% 상당 인상했다.

지역 한 학교 영양사는 “한 기관 공무원들도 하는 일과 분야, 선발과정이 모두 다르다. 한 직장 내에서 차별대우를 인정하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복지 등 처우는 같아야 한다”고 했다.

도교육청은 “당장은 힘들지만 지속적으로 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