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다문화]엄마나라에선 새해 어떻게 보낼까?

베트남 최고 축제 '뗏'… 세뱃돈도 받아

▲ 베트남의 새해 보내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

'뗏'은 베트남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축제로 베트남에서 새해는 한국과 중국의 새해와도 같은 날짜다.

축제는 3일 동안 지속되며 뗏 기간 중에는 모든 베트남인들이 집을 청소하고 특별한 요리를 하며 조상님들께 제사를 지내거나 새해 첫날 다른 사람의 집에 방문해 아이들과 웃어른께 돈을 주기도 한다. 한국의 설날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사람들도 고향에 내려가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특히 '뗏'은 전국적으로 즐기는 날이지만 각각의 종교와 지역에 따라 고유의 관습이 있어서 나름대로 '뗏'이 시작되기 1~2주 전부터 베트남 사람들은 '뗏'을 준비한다.

미리 장을 보고 음식 준비를 하며 집을 꾸미고 친척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빚을 진 사람은 '뗏' 당일 날 새출발을 하기 위해 '뗏'이 오기 전에 빚을 청산하려고 한다.

또한 '뗏' 당일에는 바잉쯩과 바잉자이를 요리하고 아이들은 웃어른들께 세뱃돈을 받는다. 베트남 사람들은 그 해에 가장 먼저 자신의 집을 방문한 사람이 자신들의 1년 전체의 운을 결정한다고 믿기에 초대받지 않으면 절대 다른 집에 가지 않는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집 주인은 '뗏' 전날 밤에 잠깐 집을 나갔다가 12시가 되면 집에 들어온다. 또한 빗자루 질은 집에 있는 복을 날려 보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뗏' 기간 동안은 빗자루로 쓸지 않는다.

그래서 '뗏'이 시작되기 전에 집을 더 깨끗하게 청소한다. 가족 중 최근에 누가 죽었다면 '뗏' 기간 중에는 어떤 사람의 집에도 방문하지 않으며 3일 간의 '뗏' 중에 두 번째 날은 친구들, 세 번째 날은 선생님들을 방문한다.

당진=박소연 명예기자(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