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체육포럼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기로 한 임종열 시체육회 사무처장의 선임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기자회견 취소 배경에는 대전시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과 대전체육 발전을 위한 대전체육포럼의 결단이 큰 역할을 했다. 권선택 시장은 기자회견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24일 진윤수 대전체육포럼 상임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약 40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권 시장은 임 사무처장을 임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던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권 시장은 사무처장 임명 전 누가 가장 적합한 지 주변에 많은 자문을 구했지만 적임자를 못 찾았고, 고심 끝에 임 사무처장을 임명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포럼은 사무처장 임명 전 체육계 원로들에게 자문을 구하지 않았던 것이 시와 포럼간 갈등이 확대되는 원인이 됐다는 입장을 밝히고, 앞으로 소통을 통해 상생해 나갈 것을 시와 약속했다.
대전체육포럼 한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권 시장은 대전의 중장기 체육발전 계획 마련에도 참여하고 있는 포럼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며 “그동안 권 시장과 시 직원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갈등은 풀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체육발전을 위한 단체다. 다른 의도는 없다”며 “임명을 번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성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