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의 강매 논란 때문이었을까. 개봉 첫날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영화 ‘오빠생각’이 주말집계에서 2위로 밀려났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자’는 지난주말에 이어 정상을 차지하며 150만 관객을 모았다.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796개 스크린에서 39만9989명의 관객을 동원,151만9335명의 누적수를 기록했다.
임시완 주연의 ‘오빠생각’은 잠시 주춤했다. 주말 39만8355명의 관객을 동원 50만1686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영화는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가족과 동료를 잃고 홀로 살아남았지만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군인 ‘한상렬(임시완)’과 부모를 잃고 위험에 방치된 아이들이 만나면서 서로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3위는 소리없이 흥행몰이중인 ‘굿다이노’는 전체 121만7711명을 동원했으며, 4위는 ‘빅쇼트’로 17만1907명을 기록했다. 또 지난주말 박스오피스 2위였던 ‘그날의 분위기’는 6위까지 밀리며 고전중이다.
한편, 영화 ‘오빠생각’은 금융위원회가 은행·보험사·증권사 등에 영화표를 수만장 강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기관 10여 곳에 ‘오빠생각’의 예매권을 최대 1만7000장까지 사달라는 내용의 협조요청을 했다. 금융사들의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는 금융위의 요청은 사실상 ‘강매’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금감위의 요청으로 금융사들이 산 물량이 최소 4만여장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에 금융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직적 차원의 강매나 할당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매 논란 속 임시완의 티켓파워가 어느정도 지속될지 충무로의 관심이 뜨겁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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