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이야기]360도 컬러 홀로그램 개발

  • 경제/과학
  • IT/과학

[재밌는 IT이야기]360도 컬러 홀로그램 개발

테이블 탑 형태 3.2인치 크기 … 특수안경 없이도 볼 수 있어

  • 승인 2016-01-24 13:16
  • 신문게재 2016-01-25 13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국내 연구진이 세계서 처음으로 360도 모든 방향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컬러로 볼 수 있는 홀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기술 선진국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맨 처음으로 기술구현에 성공한 바 그 의미가 크다.

국내 언론은 물론, 해외언론까지 대서특필했다. 심지어 기사에는 스타워즈의 레아(Leia)공주까지 등장했다. 레아공주가 스타워즈에서 홀로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면을 보고 기사화한 듯 하다.

일반적으로 홀로그램이란 표현되는 정보, 즉 컨텐츠를 의미하고 홀로그래피는 홀로그램과 관련된 기술을 말한다. 따라서 이번에 연구진이 개발한 루빅스(Rubik's) 큐브는 테이블 위에 떠 있게 보이는데 이처럼 홀로그램을 띄우는 기술이 '홀로그래피'이고 큐브가 바로 정보역할로 '홀로그램'으로 보면 된다.

그동안 홀로그램은 눈속임 형태의 유사(Pseudo) 홀로그램이 많이 소개 되었다. 지금도 에버랜드나 서울의 케이라이브(Klive)에서는 K-POP 공연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일종의 눈속임 기술이다. 비닐을 약 45도 기울인 상태에서 프로젝터를 통해 마치 사람이 공중에 떠있는 듯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1878년에 나온 기술이다. 마술사들이 많이 써먹던 방식이다.

이후 홀로그램은 2000년 이후 영화 등에서 소개되고 쓰이면서 그 기법이 알려지게 되었다. 원리는 빛의 회절과 간섭이다.

즉 빛의 회절효과를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 이런 회절효과를 동적 소자인 공간 광변조기를 이용해 홀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공간 광변조기에 빨간색(R), 초록색(G), 파란색(B)의 레이저를 쏘아 주게 되면 홀로그램이 생성되는 것이다. 테이블 디스플레이 위에서 360도 모든 방향으로 컬러 홀로그램의 영상을 재현할 수 있는 기술로, 빛의 3원색이 합쳐지면서 컬러 홀로그램을 만드는 원리이다.

따라서 이번 개발된 기술이 진짜 홀로그램인 셈이다. 크기는 3.2인치 크기다. 그동안에는 홀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한가지 색을 이용, 흑백이나 녹색 레이저형태로 보여줬지만, 이번 국내 연구진은 완전 컬러(RGB)로 구현했다.

이 분야서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는 일본도 6인치 크기지만 시야각은 약 6도 내외의 제한된 각도서만 가능하고 미국 MIT도 3x2cm 크기로 평면 20도 내외서 3D 구현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개발한 360도에서 특수 안경을 끼지 않고도 육안으로 3D를 볼 수 있는 기술은 가히 혁신적이라 할 수 있겠다.

현재 구현되고 있는 홀로그램은 테이블 디스플레이 위에서 보여 지기에 정면을 바라 보는게 아닌 옆을 봐야 보이는 구조다. 루빅스 큐브가 자유자재로 돌아감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큐브형태 뿐만이 아니라 뽀로로, 화분 등도 만들었다. 정지화상 5종과 동영상 1종을 시연해 주었다.

상용화되면, 영화와 전시는 물론, 교육용, 박물관, 3D 입체 화상통화, 원격의료, 홈쇼핑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본 기술을 2021년까지 추가 개발을 통해 화질을 개선하고 20인치 이상으로 더 크게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에는 영상을 네트워크로 송수신 하는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UHD TV이후의 TV가 베일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 하다.

바로 본 기술이 이젠 홀로그램 TV의 기반기술이 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TV 모양도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더 이상 거실에 세워진 형태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보이는 영상이 입체로 튀어 나오거나 올라올 경우 TV는 눕혀야 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더군다나 이런 기술이 스마트폰으로 들어온다면 세상은 또 어떻게 바뀔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1.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4.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