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회 쟁점법안 외면 안타까워” 비판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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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국회 쟁점법안 외면 안타까워” 비판수위 높여

  • 승인 2016-01-19 17:32
  • 신문게재 2016-01-20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심판론의 결의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한숨을 쉬어가면서 식물국회에 대한 소회를 밝힌 이후 각종 신년 교례회에서도 발언 강도를 높여갔다.

급기야 19일 청와대에서 영상 회의로 진행된 제 3회 국무회의에 참석, “이렇게 계속 국민들이 국회로부터 외면을 당한다면 지금처럼 국민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을 텐데 그것을 지켜봐야 하는 저 역시 너무도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경제 활성화 및 노동개혁 등 쟁점 법안을 아직 처리하지 않은 국회의 책임을 탓한 것이다. 야당은 총선을 앞 둔 상태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대한상의를 비롯한 38개 경제단체와 시민단체가 중심이 되어서 '민생 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며 “저도 어제(18일) 업무 보고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거리에서 서명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들에게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나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한 이후 실제로 서명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직접 국민 여론 조성과 이를 통한 쟁점 법안 관철에 힘쓰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저는 지난주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 노동개혁 5법 중 4개 법안만이라도 이번 1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는 방안을 제안했었다”며 “이제라도 국회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줄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주기를 바라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뜻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 초 24개 핵심 개혁 과제를 선정하고 적극 추진한 결과 많은 성과들을 달성할 수가 있었는데 입법이 지연돼서 마무리 못한 과제들도 있고 개혁 성과를 국민들이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국회에 또 한 번 화살을 돌렸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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