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금속활자 직지 '638년만에 부활'

  • 전국
  • 충북

세계최고 금속활자 직지 '638년만에 부활'

청주고인쇄박물관 복원완료 … 금속활자 78판 등 자료 공개

  • 승인 2016-01-19 17:22
  • 신문게재 2016-01-20 1면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인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 상·하권을 완벽히 복원해냈다. 19일 열린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보고회에서 임 금속활자장이 복원된 금속활자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인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 상·하권을 완벽히 복원해냈다. 19일 열린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보고회에서 임 금속활자장이 복원된 금속활자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직지가 638년이 지난 2016년 금속활자로 부활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19일 금속활자주조전수관에서 직지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보고회를 열었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조선왕실주조 금속활자를 복원한 데 이어 2011년부터는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 '직지'상권 금속활자 14판을 복원해 5년만에 '직지' 상·하권 금속활자복원을 모두 마쳤다.

고인쇄박물관은 이 사업에서 '직지'금속활자를 비롯해 고려시대에 금속활자로 인쇄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국이상국집'과 '남명천화상송증도가' 금속활자도 일부 복원했다.

고인쇄박물관은 금속활자주조술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복원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금속활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전통의 금속활자 주조방식인 '밀랍주조법'으로 복원했다.

원본이 없는 '직지' 상권의 복원은 1378년 간행된 목판본 '직지'의 내용을 따랐고, 글자체는 금속활자본 '직지' 하권의 글자와 '직지'와 동일한 활자(흥덕사자)로 찍은 '자비도량참법집해'의 번각본 등을 참조해 집자한 후 저본으로 삼았다고 고인쇄박물관은 설명했다.

'직지'는 2001년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시는 이를 기념해 2003년부터 '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시상식'을 열어 청주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이번에 복원된 '직지'는 1377년(고려 우왕 3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후 638년만에 흥덕사 맞은편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다시 책으로 탄생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는 지난 5년간 추진한 사업의 성과보고와 '직지' 금속활자 78판을 비롯한 복원성과 자료가 모두 공개됐다.

고인쇄박물관은 오는 9월에 개최되는 '직지, KOREA'축제와 연계해 그간의 사업성과를 소개하는 '고려금속활자'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복원된 '직지' 금속활자는 한국 금속활자인쇄사 연구를 위한 중요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청주=정태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