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설은…떡국 '빤쯩' 먹고 세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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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설은…떡국 '빤쯩' 먹고 세배도 해요

한국 설날과 같은 'TET NGUYEN DAN'…가족들 모여 건강·행복 비는 최대 명절

  • 승인 2016-01-19 15:31
  • 신문게재 2016-01-20 13면
  • 아산=오안희 다문화명예기자(베트남)아산=오안희 다문화명예기자(베트남)
▲ 아산지역 베트남 이주여성들의 설날준비 모습.
▲ 아산지역 베트남 이주여성들의 설날준비 모습.
베트남은 한국과 같은 설날 'TET NGUYEN DAN' 명절이 있다.

이 날은 모든 가족들이 만나서 선조를 기리고 여러 절지 전통음식을 먹기도 하고 또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는다. 법적으로 5일동안 공휴일로 지내고 있고 음력 12월 30일부터 1월 4일까지 가족들이 화목과 건강,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이 날이 베트남에서 가장 큰 명절이다.

음력으로 12월 30일 밤 12시 가정에서 제야 의례를 지낸 후 사람들은 행복과 행운을 기원하기 위해 가까운 절에 가서 부처님과 신들께 자신의 가정을 지켜 달라고 기도한다.

설날 아침을 아주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일에는 복을 받기 위해 인품이 높은 분이나 아주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분께도 방문한다. 설날에는 집집마다 꽃 장식이 필수적이고 북부지역은 벚꽃, 남부지역은 매꽃을 장식으로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설날에 없어서 안 될 음식이 떡국인 것처럼 베트남 설날에도 빤쯩 'BANH CHUNG' 이 있다.

빤쯩은 바나나 잎을 찹쌀과 녹두가루 그리고 돼지고기를 싸서 12시간 동안 삶아야 빤쯩이 된다. 빨간색을 보면 다복하다는 의미가 있어 대부분 집마다 수박과 빨간 떡을 준비한다. 설날아침에 절대 청소를 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복이 날아가 버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설날 공휴일은 법적으로 5일이지만 국민들은 적게는 7일부터 최고 한 달까지 축제를 즐기며 음식을 나누는 것을 문화로 생각한다. 지역마다 설 전통놀이가 다르지만 한국설날 놀이풍습과 비슷한 놀이 문화도 있다. 비슷한 놀이풍습으로는 닭싸움놀이, 물소싸움놀이, 공기놀이, 그네타기, 줄다리기, 씨름 등이 있다.

아산=오안희 다문화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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