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 강남에서 출발하는 수서발 고속철도가 오는 8월 개통하는 것으로 정해짐에 따라, 대전ㆍ서대전역 경유 여부와 함께 서대전역 증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수서발 고속철도운영사인 (주)SR 등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로 미룬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시기를 8월로 맞춰 추진(국토부 업무보고)하고 있다. 수서발 고속열차는 서울 수서역을 출발해 새롭게 조성된 동탄역(화성시)ㆍ지제역(평택시)을 거치며, 평택부터는 기존 KTX와 고속철도 선로를 함께 이용한다.
이런 가운데 고속열차의 운행구간과 운행횟수, 경유 역 등이 최대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운행구간은 경부선 수서~부산, 호남선 수서~목포 구간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경유 역 역시 운영사인 SR이 이미 경부와 호남고속철도가 거치는 역을 정해 놓은 상태다. 충청지역은 경부선에서 천안아산ㆍ오송ㆍ대전역 등이, 호남선은 천안아산ㆍ오송ㆍ공주역이 포함됐다.
문제는 지난해 KTX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소외됐던 서대전역의 경유 여부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서대전역은 고속선로를 300km/h로 운행하는 수서발 고속열차가 경유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열차 특성상 고속선로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얘기다. 국토부 측은 “SR이 운영하는 고속열차는 기존의 고속선만 간다. 현재의 경부ㆍ호남 고속선을 벗어나지 못한다”면서 “호남선보다는 대전역을 거치는 경부선의 운행횟수가 많게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서대전역의 증차 여부다. 상황에 따라 호남선 열차의 증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SR 관계자는 “현재 코레일과 고속열차 운행횟수 등을 협상 중으로, 개통을 앞두고 운행시간과 횟수, 경유 역 등이 재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서발 고속열차 요금은 코레일 KTX의 운임보다 다소 저렴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이날 국토부 관계자는 “수서발 고속열차 운임은 기존 KTX보다 10% 정도 싸다고 느낄 수 있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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