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숲 내포신도시, 개발계획 재검토 해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아파트 숲 내포신도시, 개발계획 재검토 해야”

안희정 지사, 업무보고회서 밝혀… 도시이미지 점검 여론 고조

  • 승인 2016-01-14 18:06
  • 신문게재 2016-01-15 1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 내포신도시 전경.
▲ 내포신도시 전경.

내포신도시 개발계획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개발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충남도 내부에서조차 도시 이미지 메이킹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 지사는 1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6 주요업무계획보고회에서 내포신도시에 대해 “300만 평 면적에 인구 1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아파트 빌딩숲의 도시가 된다. 21세기에 모범이 되긴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수용해 개선시킬 건 없는지 점검해 달라”며 “애꿎게 대학과 산업단지를 넣으려 하지 말고, 21세기 행정중심과 콤플렉스에 집중해 재점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나온 도 지휘부의 내포신도시에 대한 각종 지적에 공감하면서 내놓은 답변이다.

앞서 이 자리에서 송석두 행정부지사는 “1만 명이 넘으면서 골목 배치, 문화 요소, 즐길거리 등 디테일을 고민하는 것이 화두”라며 “만들고 나서 '누가 도시를 이렇게 만들었느냐'는 논란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안정선 여성정책개발원장은 “신도시를 보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어설픈 도로와 몇 명이 살지 모르는, 거의 황폐화된 다세대주택”이라고 지적했다.

강현수 충남연구원장도 “기존 도시와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가고 있다. 기본계획에 얽매이지 말고,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단계가 아닌가 한다. 이대로 가면 평범한 도시가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상선 자체평가위원장은 “기관 건물과 아파트밖에 보이지 않는데 역사와 문화를 입힐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양한 지적들에 대해 조경연 내포신도시건설본부장은 “주거단지만 볼 땐 차별성이 없을 수 있지만, 홍예공원 조성 등으로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 독립영화제 추진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내포신도시는 예산 삽교읍과 홍성 홍북면 일원 995만1729㎡ 부지에 2020년까지 3만8500세대, 1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행정복합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1단계(2007~2013)와 2단계(2014~2015) 개발은 마무리 되고, 마지막 3단계(2016~2020) 개발이 최근 시작됐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발표 코앞… 대전 파급력 등 평가 긍정적 기류
  2. [월요논단] 대전 대기업 유치, 겉도는 헛바퀴
  3. 대전 상장기업 64개 넘어...올해도 달린다
  4. 대전시의회 조원휘 "안산산단 9부 능선 넘어"… 불필요한 책임공방 무의미
  5.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1. [오늘과내일] 역사 속 을사년
  2. 2025 대전 사회복지계 신년교례회 개최
  3. 더불어민주당 각급 위원회 발대식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대개혁 앞장"
  4. 세계로 가는 수자원공사 중동이어 아프리카 시장 진출
  5. 대전 동구, 주거 취약가구 환경 개선 위해 민관 힘 모은다

헤드라인 뉴스


의대 최초합격자 등록포기 수도권 줄고 비수도권 크게 늘어

의대 최초합격자 등록포기 수도권 줄고 비수도권 크게 늘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시 모집에서 서울권 의대 최초 합격자의 등록 포기율은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에선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에 따른 중복 합격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 중 2025학년도 정시 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상황을 공개한 7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이화여대 등 서울권 의대 4곳에서 최초 합격자 2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 28명보다 14.3% 감소한 수치다. 부산대·연세대 미래·제주대 등 비수도권 의대 3곳에선 17명이 등록을 포..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대전시는 '대전 꿈씨 패밀리'를 앞세워 도시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대전시는 꿈돌이에서 확장된 꿈씨 패밀리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매력적인 도시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관광 상품화 ▲도시홍보 강화 ▲상품화 모델 구축 ▲온라인 강화 등 4개 추진 분야, 12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하고 130여 개 세부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관광 상품화와 도시홍보 강화에 적극 나선다. 올해 상반기 대전관광공사 원도심 이전 등을 통해 관광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서울안테나 숍 2호점..

오렌지 등 신선과일 수입액 역대 최대치... 14억 달러 넘었다
오렌지 등 신선과일 수입액 역대 최대치... 14억 달러 넘었다

오렌지, 파인애플 등 신선과일 수입액이 2024년 처음으로 14억달러(2조 220억원)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12대 주요 신선과일 수입액은 2023년(12억 500만달러)보다 20.1% 증가한 14억 4700만달러(2조 899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12대 신선과일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도, 포도, 키위, 체리, 석류, 블루베리, 오렌지, 레몬, 자몽 등이다. 2024년 수입액은 2018년에 기록한 직전 최대치인 13억 3200만달러보다 8.6% 많다. 신선과일 수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 ‘하늘아 예쁜 별로 가’…하늘에 띄우는 마음 ‘하늘아 예쁜 별로 가’…하늘에 띄우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