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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무라야소혼텐(since 1869)긴자의 한복판, 추오도리 미츠코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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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빵이 탄생한 곳은 일본입니다. 1869년 도쿄의 첫 제과점이기도 했던 ‘기무라야’에서 단팥을 넣은 빵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것이 오늘날의 ‘단팥빵’의 유래가 됐죠. 오늘날에까지 성업중인 이 ‘기무라야’ 빵집은 긴자의 한복판, 추오도리 미츠코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필자는 단팥빵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역사기 깊은 곳이기에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땅값 비싼 긴자에 있어서인지, 확장을 하지 않았는지 내부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현지인들에 관광객들까지 가게안이 제법 분비더군요. 한국에서도 흔히 만나는 빵들이 보이고, 일단 이집의 스타 ‘단팥빵’을 찾아 두리번 거려봅니다.
역시나 흔한 빵집이 아니었네요. 단팥빵 원조집 답게 팥빵 전용 진열대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제품앞에 친절하게 샘플 모형이 있어 고르는데 편리합니다. 일본은 외국인들이 여행하기 천국인 곳입니다.
기본 팥빵인 츠부인빵 2개 (1개 150엔)와 기억도 가물한 빵 1개(170엔)를 구입하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오잉? 넌 뭐니? 포장부터 범상치가…
주문을 하고 나서는데 가게앞 진열대에서 직원이 따로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앞쪽의 흰 포장지의 빵이 인기가 있네요. 그래서 하나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차없는 거리의 긴자를 좀 즐겨보고자(?) 가게앞 추오도리 한복판에 자리를 잡고 '기무라야소혼텐'의 대표선수인 '츠부인빵' 을 맛보기로 했습니다. 크기는 한국의 일반 단팥빵보다 3분의 2정도의 크기네요.
음 뭐랄까, 일단 팥앙금이 생각보다 달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단걸 좋아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겉면의 반지르르한 질감이 느껴지시나요? 겉은 쫀득하고 안은 부드러운… 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단팥빵에서 좀 더 퀄리티가 있는 그런 맛이네요.
자, 이제 물모금 마시고 먹어봐야할 빵이 있었으니, 가게앞 진열대에서 산 문제의 빵. 포장부터가 기대감을 마구 증폭시키고 있네요.
말랑말랑 동그란것이 너무 귀엽네요.
내용물을 너무 궁금해서 반을 갈라보기로 합니다.
"오호~ 이 비주얼좀 보세요." 기무라야소혼텐의 진짜 스타는 따로 숨어 있었네요. 말랑한 빵안에 팥앙금과 크림이 절묘하게 어우려져 있습니다. 개인적인 입맛이 있겠지만 '츠부인빵'보다 맛에서는 한 수 위라 말하고 싶네요. 가격은 230엔입니다. 이 제품은 녹색과 흰색 포장지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안의 내용물은 같은데 밀가루의 첨가물이 다른것 같습니다.
왜 다시왔냐구요? 결국 이날 이녀석들 두 개를 더 지르고 말았죠. 긴자에 가신다면 ‘기무라야소호텐’을 놓치지 마세요. 긴 역사만큼 남다른 빵의 풍미를 느끼실 수 있을테니…. /써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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