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0 '총성없는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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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0 '총성없는 전쟁' 돌입

선거구실종 속 후보등록 꾸준… 현역-신인 선거운동 '잰걸음'

  • 승인 2016-01-13 17:55
  • 신문게재 2016-01-14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4·13 총선을 90일 앞으로 남겨놓은 가운데 지역에서도 출마예정자들이 총선 경쟁의 포문을 열며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현역의원들의 의정보고 활동도 14일부터 전면 제한되며, 공무원 등 공적 신분을 가진 사람이 출마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려면 14일까지 사직해야 이 시한에 맞춰 공직자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고 있긴해도 예비후보자 등록이 재개됐을 뿐더러 지역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총선을 향한 활시위를 힘껏 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4월 13일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로 14일이 정확히 90일 전이다. 선거 전 90일 이내에는 선거의 부당한 과열경쟁을 예방하기 위해 선거 관련 행위를 일부 제한해 사실상 총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까지 충청권 선거구 획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어 선거구가 사라진 초유의 막장 정치가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구 획정 연기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치신인들의 총선 경쟁에 피해가 생기고 오히려 국회의원들의 현직 프리미엄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지난 11일 위원회의를 거쳐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을 허용하고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재개했다.

재개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전국에서 58명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추가되는 등 총선 본선을 향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후원금 모금도 가능해 예비후보자들의 본격적인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선거 운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현직 국회의원들 역시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 눈코뜰새가 없는 상황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해 지역민에 대한 자신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은 13일 의정보고회를 통해 제19대 국회의원 임기동안의 성과를 지역민에게 알렸다.

앞서 11일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의 경우에는 시·군 조찬간담회를 열고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지난 6일 대학간담회를 열고 청년일자리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며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오는 21일 목원대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2016년 상생협력 콘퍼런스에서 '기업간 협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기반'에 대한 강의를 하며 IT산업계에 얼굴을 알린다.

더구나 이미 현직 국회의원들은 지난해말부터 13일까지 의정보고회 개최 및 의정보고서 발송을 완료하며 지난 19대 국회의원 임기동안의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현역 국회의원과 달리 의정보고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정치신인들은 출판기념회와 개소식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예비후보와 윤기석 박사가 각각 11일과 12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본인을 알렸으며, 새누리당 박찬우 예비후보는 오는 15일 사무식 개소식을 갖는등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미는 인사들로는 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이 지난 12일 새누리당 입당식을 갖고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출마하려는 선거구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짓지는 않았지만 현직 의원과의 각축전은 예고된 상태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예비후보자와 현직의원들은 저마다의 전략으로 이미 전력질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치 앞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정치판에서 충청권 총선 판도는 예전 같이 그대로 흐를지 아니면 큰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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