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연립 증가…대전 주택시장 체질 바뀐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다세대·연립 증가…대전 주택시장 체질 바뀐다

인구 줄고 1인가구 비율 높아… 매매가 상승률 전국 최저수준 아파트 공급 줄이고 도시형주택 등 2배 늘릴 예정… 부동산업계, 전략 수립 고심

  • 승인 2016-01-13 17:49
  • 신문게재 2016-01-14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에 미분양 주택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주택매매 가격 상승률이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지역 주택건설과 분양에 미묘한 변화가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올해 대전 인구가 지난해보다 2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1인 가구 비율도 광역시 중 최상위 수준으로 오르고 있어 주택시장 체질변화를 겪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말 대전에 기록한 미분양 주택 1366세대는 2013년 4월 대전에 1400여세대의 미분양이 발생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건설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잇달아 벌이면서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기존 방식의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는 간접증거로 풀이된다.

더욱이 지난해 대전 주택거래량과 매매가격 상승률이 다른 광역시 수준을 밑돌아 주택 거래 가뭄을 겪었다.

지난해 대전에서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0.45%로 울산(4.88%), 부산(5.02%), 광주(6.49%), 대구(10.54%)에 못 미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역시 지난해 0.14%로 6대 광역시 평균 6.56%과 비교해 46분의 1에 머물렀다.

또 대전 주택거래량도 지난해 3만307건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는데, 전국 주택거래량은 평균 18.8% 증가한 수준에 한참 밑도는 상황이다.

인구 감소세에 1인 가구 증가 등 과도기상황에서 주택시장에 변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00년 인구 139만명에서 2005년 인구증가율 0.8%를 거쳐 2010년 1.3%까지 회복한 이후 대전 인구증가율은 연속 내리막을 그었다.

인구증가율은 2011년 0.8%, 2013년 0.6%에서 2014년 처음으로 인구유출(-0.01%)을 기록한 이후 지난연말 기준 전년 보다 1만3000여명 인구감소가 이뤄졌다. 또 4인 이상 가구는 2005년 38.8%였으나 2010년 1인가구가 25.3%로 역전돼 대전지역의 주된 가구유형으로 바뀌면서 1인 가구 비율은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다.

이에따라 올해 대전 주택 공급계획에서도 아파트와 단독·다가구 공급은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도시형·다세대·연립은 지난해보다 두 배 더 공급될 예정으로 주택시장 변화바람이 불고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 인구 감소세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관심으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변화에 건설사도 쫓아갈 수밖에 없다”며 “올해 주택 건설 전략을 어떻게 계획할지 업계는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