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 인구가 지난해보다 2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1인 가구 비율도 광역시 중 최상위 수준으로 오르고 있어 주택시장 체질변화를 겪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말 대전에 기록한 미분양 주택 1366세대는 2013년 4월 대전에 1400여세대의 미분양이 발생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건설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잇달아 벌이면서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기존 방식의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는 간접증거로 풀이된다.
더욱이 지난해 대전 주택거래량과 매매가격 상승률이 다른 광역시 수준을 밑돌아 주택 거래 가뭄을 겪었다.
지난해 대전에서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0.45%로 울산(4.88%), 부산(5.02%), 광주(6.49%), 대구(10.54%)에 못 미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역시 지난해 0.14%로 6대 광역시 평균 6.56%과 비교해 46분의 1에 머물렀다.
또 대전 주택거래량도 지난해 3만307건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는데, 전국 주택거래량은 평균 18.8% 증가한 수준에 한참 밑도는 상황이다.
인구 감소세에 1인 가구 증가 등 과도기상황에서 주택시장에 변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00년 인구 139만명에서 2005년 인구증가율 0.8%를 거쳐 2010년 1.3%까지 회복한 이후 대전 인구증가율은 연속 내리막을 그었다.
인구증가율은 2011년 0.8%, 2013년 0.6%에서 2014년 처음으로 인구유출(-0.01%)을 기록한 이후 지난연말 기준 전년 보다 1만3000여명 인구감소가 이뤄졌다. 또 4인 이상 가구는 2005년 38.8%였으나 2010년 1인가구가 25.3%로 역전돼 대전지역의 주된 가구유형으로 바뀌면서 1인 가구 비율은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다.
이에따라 올해 대전 주택 공급계획에서도 아파트와 단독·다가구 공급은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도시형·다세대·연립은 지난해보다 두 배 더 공급될 예정으로 주택시장 변화바람이 불고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 인구 감소세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관심으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변화에 건설사도 쫓아갈 수밖에 없다”며 “올해 주택 건설 전략을 어떻게 계획할지 업계는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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