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회장 박희원)는 지역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90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지역 BSI는 2014년 2분기 113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4분기 99로 주저앉았고 지난해 4분기 92에 이어 내리 1년 간 90대를 맴돌고 있다.
이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내수침체와 중국의 경기둔화, 유가하락, 미국 금리인상 영향 등 여러 불확실한 변수들로 기업 투자심리가 악화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BSI 수치를 보면 설비투자가 94로 그나마 가장 높았고 이어 매출 84, 영업이익 79 순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비 올해 경제흐름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0.6%, 악화할 것이라는 답변은 37.9%였다.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은 11.5%에 그쳤다.
조사대상 기업 41.4%는 2~3년 내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지만 1년 내로 예상한 기업은 16.1%로 불과했다. 23%는 당분간 경영환경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당분간 지역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내수회복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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