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시 미분양 주택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미분양 주택은 1366세대로 2014년 12월 444세대에서 207%(922세대) 폭증했다.
대전 아파트와 도시형주택 미분양 규모는 지난해 중반까지 증감을 오가다가 연말 신규물량이 시장에 동시에 쏟아지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1월 대전 미분양주택 746세대에서 6월 949세대까지 늘었고 8월 1078세대를 정점으로 10월 715세대까지 감소했다가 11월 1198세대, 12월 1366세대까지 큰 폭으로 늘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지난해 1662세대가 공급된 동구에서는 연말에 미분양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고, 서구도 2233세대 공급돼 미분양주택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유성구 지역은 2014년 12월 137세대였던 미분양주택이 지난달에는 917세대로 569%(780세대) 폭증했고, 중구는 지난달 322세대, 대덕구 115세대가 각각 미분양으로 남았다.
영무건설이 노은지구에 선보인 영무예다음 아파트는 615세대 가운데 526세대(85%)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았고, 제일건설이 내놓은 유성오투그란데 리빙포레는 778세대 중 104세대가 주인을 찾고 있다.
이밖에 대덕구 석봉동 금강 로하스엘크루 765세대 중 84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고, 지난해 11월 분양한 SM우방산업의 서대전역 우방 아이유쉘 스카이팰리스는 298세대 중 159세대가 미분양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이 집중돼 연말 미분양 물량이 폭증한 것으로 지난해 10월과 11월 사이 대전에서 3739세대의 분양이 몰렸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163세대로 2014년 12월 401세대에서 59%(238세대) 감소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사들이 연말에 분양을 집중시키면서 덩달아 미분양도 늘어났다”며 “최근 심리 위축으로 거래와 가격이 정체돼 있지만,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