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시중은행이 ATM 운영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입출금 수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운영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투명한 원가 공개와 고비용 경영구조를 먼저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입출금 거래에 발생하는 비용과 마케팅 차원에서 제공하는 수수료 면제와 여수신 금리 우대 등 계상되지 않는 금액 전부를 포함한 비용원가를 공개하고, 공익성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시중은행은 저코스트 예금을 유지하기 위해 인터넷 뱅킹과 공과금, 자동이체, 급여이체 유치를 위해 고객에게 수수료를 감면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예금과 송금 등 은행이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할 서비스를 인상한다는 것은 적철히 않다는 여론이다. 또 모바일뱅킹에 익숙치 않는 어르신들과 영세수입이 없는 계층에 배려가 없다는 것 또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금융소비자연맹이 실시한 수수료 인식조사를 보면 참여한 448명 가운데 88.3%가 현재 은행권 수수료가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등 수수료 인상에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공급자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며 인상하기 전에 원가를 공개 후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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