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장공모제' 여전히 외면…지원 저조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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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교장공모제' 여전히 외면…지원 저조한 이유는?

11곳중 6곳 최소지원자 못채워… 2년단위 평가 등 높은 부담감 탓

  • 승인 2016-01-11 17:41
  • 신문게재 2016-01-12 8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역량있는 교장을 영입하기 위해 도입된 '교장공모제'가 지원율이 저조해 재공모에 들어가는 등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1일자 임용 교장공모제 접수 결과 초·중·고 11개교 가운데 절반 이상인 6개교가 최소 지원자 2명을 채우지 못해 재공고를 시행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동광초, 문창초, 현암초, 화정초가 각 1명씩만 지원했으며, 대전문화여중과 대전지족중이 각각 1명만 지원했다.

전국 단위 개방형 모집을 하는 대전과학고가 4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대1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장대초와 자양초, 대룡초, 대전여고는 최소 응모 단위인 2명을 가까스로 넘겼다.

지난해에도 7개교를 대상으로 교장공모제를 실시했지만 지원율이 낮아 7개교 모두가 재공고를 진행한 바 있다.

이렇게 교장공모제가 일선 현장에서 외면을 받는데는 4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하는 데다 2년 단위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임용 과정 심사에서 학교경영계획서 등 서류와 심층면접, 상호토론의 절차를 거쳐야 하고 학부모의 기대도 충족시켜야 한다는 압박감도 한 이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모교장이 4년간 재직하면서 학교별 특성에 맞는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현실적인 개선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장공모제 재공고 후 해당 학교가 1차 심사를 하고, 교육청 2차 심사를 거쳐 교육감이 최종 1명을 추천한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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