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김명진 선수가 공격을 펼치고 있다 = 삼성화재 제공 |
삼성화재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NH농협 2015-2016 V-리그' 4라운드 영원한 맞수 현대캐피탈과 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는 현재 14승 7패 승점 38점으로 3위에 올라 있으며, 4위 현대캐피탈(12승8패 승점 37점)에 승점 1점차로 앞서 있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가 국가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워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김명진과 최귀엽을 앞세워 분전하고 있지만,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지난 3일 가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그로저 없이도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이 역대 최다 타이인 42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한 경향이 있지만, 삼성화재는 유광우 세터를 중심으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나머지 3세트를 모두 잡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김명진이 21점을 몰아쳤으며, 센터 이선규가 블로킹 4개 포함 12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결장하는 3경기 중 1승을 거두자'라는 목표를 달성한 만큼 편한 마음으로 승부를 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일 1위 팀 OK저축은행을 상대로 9연승을 저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21점)과 문성민(16점)의 쌍포가 위력을 떨쳤다. 특히 문성민이 고비 때마다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며 팀을 이끌었다.
앞서 3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2패로 삼성화재가 열세였다. 하지만, 3번째 대결에서 삼성화재는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하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화재가 맞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그로저 공백을 극복하고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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