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대호 물리친 히말라야…'박스오피스'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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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대호 물리친 히말라야…'박스오피스' 정복

  • 승인 2016-01-07 14:28
  • 신문게재 2016-01-08 1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시네마, 핫클릭!]


새해 박스오피스는 엄홍길 대장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황정민,정우 주연의 '히말라야'와 부패한 권력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주연의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이 각각 점유율 23%, 22.5% 선두를 다투고 있다. 그 뒤로 '셜록:유령신부'가 점유율 10%대 후반으로 추격한다.

누적관객수로는 '히말라야'가 단연 1위로 7일 오전 현재 누적관객 수 655만을 돌파했다. 본편에 더욱 깊숙한 스토리를 더해 재개봉한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확장판으로는 첫 1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다. 또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2001)의 흥행기록 818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영화들이 극장가를 점령하는 가운데 두 편의 흥행 기대작이 개봉했다. 디즈니와 픽사가 공동 작업한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와 정우성, 김하늘 주연의 감성멜로 '나를 잊지 말아요'가 그것이다. 개봉 초반 예매 순위는 '굿 다이노'가 앞선다.

▲히말라야=이석훈 감독의 '히말라야'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해 더욱 감동을 더한다. 2005년 엄 대장과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정 후 하산하던 박무택 대원이 조난당해 생을 마감한다. 동료이자 친형제같은 후배 박 대원을 찾으러 해발 8750m의 에베레스트 데스존을 등반한다. 그 험난한 여정이 배우 황정민과 정우의 호흡으로 그려졌다. 두 배우는 영화 촬영을 위해 하루에 물을 몇 번 마실지까지 예행했다. 개봉 3주 만에 최민식 주연의 대작 '대호'를 물리친 '히말라야'는 뒷심을 발휘해 굳건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본편에 더욱 깊어진 스토리 더했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내부자들' 본편의 상영시간 130분에 50분가량의 스토리를 덧붙인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180분이라는 다소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관심을 받아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본편 '내부자들'은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장필우(이경영)와 이를 돕는 재계 거물, 이들을 '언론'의 힘으로 조력하는 이강희(백윤식) 또 여기에 숟가락을 얹으려다 실패하고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마지막으로 사법 정의 실현을 꿈꾸는 '빽' 없는 검사 우장훈(조승우)까지 이들을 둘러싼 부패한 권력의 결말은 본편에선 분명 '정의 승리'였다. 확장판에서는 안상구가 논설위원 이강희와 처음 결탁하게 된 과정과 우장훈 검사의 좌절이 좀 더 자세히 담겼다. 또 본편의 희망적 결말과는 다르게 확장판에서는 권력의 승리를 암시하는 결말이 추가돼 관객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시즌4 기다리는 팬들에 '특별한 선물'

▲셜록: 유령신부='셜록:유령신부'는 영국 BBC 드라마 '셜록' 시즌 4를 앞두고 애타게 기다리는 시청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스페셜로 제작됐다. 영화에는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15분가량의 스페셜 영상과 시즌 4의 세트 모습이 담겨 있어 드라마 '셜록'의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시즌 1, 2, 3을 보지 않은 관객에게 스토리 구성이 엉성하다는 비평을 받기도 했다. '셜록:유령신부'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펼쳐지는 기이한 사건과 이를 추리하는 셜록(베네틱드 컴버배치)과 왓슨(마틴 프리먼)의 추리극이다. 한국에선 4주 동안만 개봉한다.


기억을 찾고 싶은 남자, 감추고 싶은 여자

▲나를 잊지 말아요=교통사고 후 지난 10년의 기억을 잃은 석원(정우성)을 본 진영(김하늘)은 눈물을 흘린다. 석원은 그런 진영과 함께하며 새로운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행복의 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석원의 과거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진영은 불안해 한다. 기억을 찾고 싶은 남자와 기억을 감추고 싶은 여자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기억상실' 소재를 통해 조각난 기억을 짜맞추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자아낸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지난 10년의 삶과 사랑, 상처와 추억까지 전부 지워진 한 남자의 시선으로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묻는다. 모든 게 쉽게 변하고 잊혀져가는 시대, 지울 수 없는 기억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멜로 전문' 배우들과 함께 찾아왔다.


겁쟁이 공룡과 야생 꼬마의 우정

▲굿 다이노=소심한 겁쟁이 공룡 '알로'와 야생 꼬마 '스팟'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애니매이션이다. '토이 스토리'(1995), '벅스 라이프'(1998), '니모를 찾아서'(2003) 등 디즈니와 픽사가 손을 잡고 작업한 지 20주년을 맞아 16번째 애니메이션'굿 다이노'를 내놓았다. 피터 손 감독이 연출하고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제작에 참여했다. 인간과 동물 사이를 뛰어넘은 둘의 우정 이야기가 기발한 상상력 속에서 그려졌다. 인간과 공룡이 공존하는 원시시대 시작된 만남은 둘의 경계를 무너뜨려 원초적이고 진솔한 소통을 그려내 감동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대자연을 배경으로 끈끈하고 신나는 둘의 우정은 3D로 펼쳐진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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