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의 배신때문에…방한의류 판매 시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동장군의 배신때문에…방한의류 판매 시들

이상고온에 패딩 매출 저조… 백화점 세일에도 매장 '썰렁'

  • 승인 2016-01-05 17:48
  • 신문게재 2016-01-06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올 겨울 엘니뇨 현상으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방한 의류의 인기가 시들시들하다.

5일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10℃ 안팎으로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겨울옷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통상 겨울옷은 11~12월 사이 가장 많이 팔리는데 유통업계의 영업사원으로 불리는 '날씨'가 도움을 못주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체들은 매년 찾아오던 동장군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지역 백화점들은 일찌감치 세일에 돌입해 소비자 유혹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다.

백화점 세이는 지난 2일부터 브랜드 별 10~30% 세일에 돌입했지만 매장 안은 싸늘한 기운만 감돌고 있다.

의류 매장과 액세서리 매장의 양극화만 확연하다.

패딩과 재킷, 점퍼를 진열한 매장은 평일 오전 시간임을 감안하더라도 소비자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따로 없다.

점원들만 오매물망 손님을 기다리며 서있을 뿐이다.

백화점 세이 관계자는 “음식은 날씨의 영향을 그다지 받지 않지만 의류는 날씨의 변동 여부에 따라 움직인다”며 겨울철 이상기온에 고개를 저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예년보다 뜸하다.

지난 2일부터 세일에 돌입해 현재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쉽지 않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 신장에 그쳤다.

물가 상승률 대비 마이너스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방한의류가 많이 팔리는데, 올 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아 좀처럼 매출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NC백화점 대전 중앙로역점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상 기온으로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10%나 쪼그라들었다.

브랜드별로 시즌오프 행사에 돌입했지만 점퍼류, 아웃도어 제품은 찾는 이가 없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따뜻한 방한 의류보다 초겨울 인기가 높은 코트류가 매출을 앞서고 있다.

NC백화점 중앙로역점 관계자는 “날씨 탓에 의류를 구매하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이 많이 준 상태”라며 “10월 쯤 많이 팔리던 코트류가 11~12월에 주로 나가는 상황이다. 패딩이나 점퍼는 매출이 오르지 않아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