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반스톤에서 4년전 열린 국제로타리(본부) 이사회는 2016년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개최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이번 세계대회의 홍보 책임자가 바로 이익환 국제로타리 3680지구 2013~14 총재다. 이에 본보는 이익환 전 총재(국제로타리 존9&10 로타리 공익이미지 지역코디네이터·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문연구위원)를 만나 로타리 세계대회에 대한 이야기와 로타리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열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로타리 인터내셔널 2016 세계대회=오는 5월27일부터 6월1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국제로타리 총회는 세계 각국 100여개 국에서 외국인과 국내 회원 등 총 5만6000명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컨벤션대회다.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는 국내·외 5만 명이 넘는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행사로 '로타리의 감동, 세계를 한국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관광, 문화, 역사, 인권에 대한 부분들을 대한민국의 전통과 연결해 로타리의 가치와 목표로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이익환 위원은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를 통해 세계 경제인들이 그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어 비즈니스와 나눔의 정신을 느낄 수 있을뿐만 아니라 크게 성장한 대한민국의 한류 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타리 모멘트(My Rotary Moment)=이 위원은 로타리안이 된 것과 로타리 공동체가 다 같이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그 자체를 언제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일반인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로타리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뛰어난 이 위원은 “로타리는 인류평화증진에 목적을 둔 소외계층의 인도주의 봉사에서 그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그는 중·고등학교를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강한 열정을 바탕으로 학업의 뜻을 이루기 위해 마산에 가서 학교를 다녔다. 장학생이라서 등록금은 내지 않았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침과 야간에 일을 해야 했던 그는 지금과 같이 다양한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새벽에는 신문배달을 했고, 저녁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아침 저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공부를 한다는 그 자체가 즐겁고 감사해서 전혀 어려움을 모르고 지내던 시절이었다. 그러면서 가끔은 “나도 만일 사회에 나가 그럴만한 위치의 지도자가 된다면 나와 같은 학생을 도와주어야겠다”는 막연하지만 아름다운 생각을 하곤 했다. 13번째 입주 아르바이트를 끝으로 마산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가게 됐다.
대학을 졸업하고 원자력연구소의 고급간부인 본부장 때의 일이다. 선배가 점심초대를 하게 되어 자리를 같이 했는데 그때 로타리 신입회원 입회에 대한 권고를 받았다. 이 총재는 로타리란 말 자체를 몰라 “로타리가 뭔가요?” 하고 물었다. 선배는 당시 활동적으로 모금운동을 하고 있던 소아마비 박멸에 대한 얘기와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많은 봉사를 하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어려운 여건의 학생들에게 로타리가 장학금을 준다는 선배의 말에 잊어 버렸던 과거 생각이 되살아난 그는 즉시 로타리 입회를 결정하고 원서를 제출하게 되었다. 1999년 연말의 일이다. 이 의원은 그로부터 매년 PHF 1구좌와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에 100만원(약 1000달러)씩을 기부해 왔다.
이 의원은 “클럽의 회장과 3680지구 총재를 역임한 책임있는 로타리안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왔다고 나름대로 자부한다”며 “지금도 한 사람의 로타리안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 로타리안의 긍지를 되새겨 본다”고 말했다.
▲국제파트너와의 교류=마침 국제파트너와의 폭넓은 교류 하에 성사되는 글로벌보조금 사업은 영어에 능통한 이 의원의 탤런트가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총재 임기를 마친 후에도 현 지구총재를 도와 한국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보조금 사업을 추진하는 지구를 만들어놨다.
이 의원은 회장 임기 중 소속 로타리클럽인 대전제일로타리클럽과 태국의 야나와 로타리클럽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서로 교류하면서 봉사를 하곤 했다. 그로부터 국제파트너의 역할을 알게 되었고 국제봉사의 경험을 쌓게 됐다. 그가 클럽 회장 때는 태국의 자매클럽은 물론, 파키스탄의 어려운 학교에 PC제공 매칭 그랜트 사업을 추진하는 감동의 순간을 선물했다.
이 의원은 2013년 1월부터 국제 파트너와의 교감과 함께 지구 해당 클럽의 교육과 온라인 절차를 추진해 나갔다. 바로 이 지구 총재들이 국제파트너로 협력해 글로벌보조금 사업 86만달러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의 많은 동기총재들이 동참해 준 덕분이다. 특히 네팔의 혈액은행 프로젝트는 한국의 17개 모든 지구가 참여했다.
국제로타리 3680지구는 매년 35만달러 전후의 실적이 지속되어 왔지만 이 의원의 임기때는 44만2000달러를 상회하는 큰 진전을 이룩했다. 바로 '왜 우리는 기부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글로벌보조금사업의 추진에서 찾고자 했던 이 의원의 생각에 정답을 찍어 준 것이라 확신했다.
▲존9&10A의 ARPIC로서의 역할=이 의원은 개인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가장 이해도가 높은 분야가 로타리재단에 대한 내용과 글로벌보조금사업의 이론과 실천 분야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저는 로타리전략계획의 우선 순위 클럽활성화와 더불어 인도주의 봉사의 확대와 함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공공이미지(Public Image) 강화부문에 대한 ARPIC를 맡았다”며 “RPIC를 도와 각 지구에 로타리 공익 홍보를 하면서 지구 외에도 일반인 대상의 로타리 공익이미지 강화 역할을 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소속된 존 내에서 7개 지구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며 “물론 2016년 서울 국제대회를 위한 일반인 대상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웹사이트를 통해 로타리쇼케이스의 활동 강화를 전 지구에 강조하고 있다”며 “글로벌보조금사업은 물론이고 지구보조금사업에 대해서도 공공이미지 강화차원에서 로타리 공식 사이트를 통해 봉사활동을 쇼케이스에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의 달인으로 잘 알려진 이 의원은 “이런 활동만 각 로타리클럽이 활용한다면 홍보활동은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타리의 매력=“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평생을 살아가는데 그 받은 은혜를 사회에 나눠 주면서 보람을 느끼며 살아야겠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직업의 기술과 경험, 전문성을 발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로타리가 멋지지 않나요? ”
로타리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이 의원은 “굶주린 이웃을 돕는 일에서부터 지구상에 소아마비를 뿌리뽑는 일에 이르기까지 로타리 회원들은 공통의 과제에 대해 저마다의 재능과 기술을 쏟아 인류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에 대처한다”고 말했다.
그는 “클럽 봉사활동에 참여해 봉사의 손길을 원하는 현장에 참여하면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도와줬다는 그 기쁨은 삶의 활력소가 되는 로타리만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로타리는 전문직업인들이 모여 각자 직업 재능을 봉사하는 재능기부를 하죠. 천주교 신자인 저의 세례명이 바로 바오로인데요. 로타리안으로서의 제 호인 포울은 바로 제 세례명 바오로에서 따온 거지요.”
이 의원은 이렇게 자신의 로타리 호인 포울에 대해 설명한 뒤 “저는 이제까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왔다”며 다음과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1996년 어느날 뇌일혈로 쓰러진 뒤 하늘에 계신 분께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화살기도를 했습니다. 기도 덕분에 다시 살아난 후 제 생에 대한 태도는 완전히 달라진겁니다. 나누는 삶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거죠.”
로타리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세계 대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이 의원의 로타리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열정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이익환 위원은= 한양대학교(1971년) 및 한양대학원 졸업(1977년), 원자력청 기술공무원(1971년),과학기술처 원자력국 공무원(1973년), 한국원자력연구소 이직(1973년),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로설계 관리실장(1986년), 한국원자력연구원 미국 소장(1989~3년),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1996년),한국전력공사 처장(1997년),한전원자력연료㈜ 사장(2010년) ,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문연구위원(2010년~현재).
국제로타리 3680지구(대전 충남) 총재(2013~14년), 국제로타리 존9&10A 로타리공익이미지 지역코디네이터(2013~2016년), 한국로타리총재단 감사(2014~2016년),민주평통자문위원(2003~2013년), 한국문인협회 대전문협 회원(현재), 대전가톨릭문학회 회장(2007~2011년) 역임.
국무총리 표창(1997년), 대통령 표창(2007년), 국가훈장(과학기술 혁신장, 2010년) 수상.
약 40여 편의 연구 및 기술보고서와 3권의 수필집(과거 속의 미래, 작은 행복에 감사하는 삶, 마음의 부자), 학술도서(원자력을 말하다) 출판.
대담·정리=한성일 취재4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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