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남 의원 가운데 김영록, 이윤석 의원은 중재안에 서명했으며 중재안에 찬성하면서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은 박지원 의원과 가까운 사이여서 박 의원이 탈당하면 함께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들이다.
중재안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총선 관련 전권을 갖는 선대위를 조기에 띄우면서 문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하는 내용이다. 또 문 대표는 인재영입과 통합을 위한 작업에만 매진한다는 게 골자다.
가장 큰 변수는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김한길계다. 앞서 전날 최재천·권은희 의원이 동시에 탈당대열에 합류하면서 김한길계의 집단 탈당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김한길계 의원들도 대부분 탈당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재안 마련에 중심에 섰던 우상호 의원은 “탈당을 고민했던 많은 의원들이 관망세로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수도권 의원 가운데는 추가 탈당자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웅래·민병두·정성호·최원식 의원 등은 이미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상태다. 현재 김한길계 중에 탈당 가능성이 큰 사람은 주승용 의원이다. 주 의원은 다음달 10일쯤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충청권에서 탈당 리스트에 오른 변재일 의원 측은 “탈당할 생각이 없다”면서 “충청권에는 탈당자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가 탈당자는 많아야 5명 안팎에 그칠 개연성이 크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 빠져 나온 의원은 총 10명이다. 이럴 경우 신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어렵게 돼 파괴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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